창업아이템은 ‘옷’과 같다. 아무리 좋은 원단과 디자인이 잘된 옷이라도 내게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 마찬가지로 아무리 좋은 창업아이템이라도 사업자의 자금과 능력, 경험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성패가 달라진다.
효율적인 자산운용과 재테크를 위한 포트폴리오처럼 예비창업자들에게도 ‘창업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창업자 조건과 아이템
_ 나이 : 50세 _ 성별 : 남성 _ 창업자금 : 2억원
_ 사업경험: 없음 _ 현재 직종 : 사무직
40~50대 퇴직자들은 젊은층에 비해 자금 여유가 있고 넓은 인맥과 풍부한 사회경험을 갖추고 있어 창업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직장 생활 외에 다른 업종을 접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신감만으로 무턱대고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자칫하면 그나마 손에 쥐고 있던 퇴직금까지도 날릴 수 있다.
따라서 사전에 충분히 교육을 받고 치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업종이나 아이템을 선택할 때는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신종 업종이나 유행하는 아이템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유행을 타는 아이템은 경쟁이 치열하고 수명도 짧기 때문에 40, 50대 퇴직 창업자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
자신의 경력이나 경험을 살릴 수 있거나 오랜 운영으로 어느 정도 안정적인 영업이 보장된 업종을 고르는 것이 좋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창업할 계획이라면 본사의 관리 능력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우량 본사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가맹점 다섯 곳 이상은 방문해 가맹점주들의 본사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는 것이 필수적. 안정성이 높은 업종에 본사까지 믿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또한 사전에 충분히 창업정보를 입수하고 공인된 기관에서 창업교육을 받는 것도 필수. 오랜 기간 직장생활만 해온 퇴직자들이 창업시장의 실상을 이해하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 한두 달 간격으로 개최되는 창업박람회에 참석해 창업 아이템을 알아보고, 인터넷에 개설돼 있는 창업정보사이트나 관련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최근 정보를 꾸준히 체크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Item 1 보쌈 전문점
보쌈전문점은 대표적인 외식업계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다.
오래전부터 먹어온 전통음식으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수요층이 넓고 두터워 사계절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다.
경기흐름에도 영향을 덜 받아 안정성 높은 업종으로 꼽힌다.
보쌈은 채소는 그대로 쓰고 삶는 조리법만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식, 저칼로리 메뉴로 인기가 높다. 이 때문에 웰빙 바람과 맞물려 여성 고객의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
한국인의 입맛에 맞고 익숙한 전통 음식으로 꾸준한 수요가 장점이다.
보쌈은 식사 메뉴와 안주 메뉴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데다 객단가도 높아 매출 규모가 있는 업종이다.
주 고객층은 30~50대 직장인 남성. 대부분의 메뉴가 1~2개의 접시에 담겨져 나올 정도로 상차림이 간편해 다른 한식집에 비해 노동 강도가 비교적 낮은 것이 강점이다.
홀 판매 외에 배달 판매도 가능해 매출 구조도 괜찮다.
40~50대가 운영하기에는 전수 창업 형태로 이뤄지는 독립점포 창업보다는 프랜차이즈에 가맹하는 쪽이 낫다.
전수 창업은 노동 강도가 높고, 준비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에 가맹하면 본사에서 재료 수급은 물론, 노하우가 담긴 레시피를 제공하고 경영지원까지 해주기 때문에 초보자가 운영하는데도 어려움이 없다.
현재 보쌈 프랜차이즈는 대표적인 두 개 브랜드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
이들은 독립점포의 성공을 바탕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해 이미 메뉴 검증을 받았고, 10년 이상 또는 20년 가까이 쌓아온 운영 노하우로 리딩브랜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보쌈 전문점 입지로는 직장인 회식이나 가족 외식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사무실 밀집지역, 주택가, 아파트 단지 주변 등이 적합하다. 홀 매장은 최소 99㎡ 규모로 점포 가시성과 점근성이 높은 입지여야 하므로 창업비는 3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배달형 매장이라면 B급 입지에도 들어갈 수 있으며 브랜드 파워가 있는 본사에 가맹하면 꾸준히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보쌈 전문점은 보쌈김치와 고기 맛이 성공을 좌우하는 포인트. 돼지고기 등 식자재 질에 따라 맛이 차이 나기 때문에 항상 식자재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tip
1본사 시스템만 믿고 방만하게 운영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본사로부터 경영지원을 받고 점주는 스스로 마케팅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행해야 한다.
2 배달을 병행하는 점포는 ‘신속성’이 중요하다. 홀 판매에 밀려 배달 시간이 길어지면 추가 수익은 커녕 있던 고객마저 놓치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
3 보쌈은 맛을 보고 찾아오는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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