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을 구상하는 중장년 층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중소규모 점포의 권리금이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점포창업 전문업체 점포라인(www.jumpoline.com)은 “DB에 등록된 매물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업종에서 평균 권리금이 떨어졌다”고 27일 밝혔다.
점포라인 DB에 따르면 업종 중 다수를 차지하는 음식점의 권리금 평균액은 3월 1억2240만원에서 6월 1억 1400만원으로 6.8% 떨어졌다. 또 패스트푸드 업종은 3월 1억4362만원에서 6월 1억 1305만원으로 21.2%, 주류점 업종은 3월 1억2073만원에서 6월 9608만원으로 20.4% 각각 감소했다.
중소기업기청이 지난 7월 전국 689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4개월 간 실태조사 에서도 인수창업 점주들의 96% 이상이 2004년 대비 70% 가까이 떨어진 1000~2000만원의 권리금을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2004년 조사에서는 일반상권 2190만원, 중심상권 3530만원의 권리금이 형성돼 있었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일반상권 1051만원(-52%), 중심상권 1088만원(-69.1%)으로 감소했다.
점포라인에 따르면 커피·까페 업종의 경우 3월 1억 2854만원에서 5월 1억1441만원 까지 떨어졌다가 6월 들어 1억 2691만원으로 오르는 등 제자리걸음을 보였고 네일아트, 피부미용, 모텔 등을 포함한 기타 업종 권리금도 3월 7865만원에서 6월 6419만원으로 18.3% 떨어졌다.
PC방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권리금이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이 같은 하락세는 올 하반기로 갈수록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점포라인은 “권리금 시세가 최고 70% 떨어지거나 실제 거래된 권리금 대부분이 1000~2000만원 사이라는 정부 발표는 현실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면서도 “권리금 하락 부분은 사실이고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점포라인은 또 “올 상반기 점포라인에 등록된 점포 매물 총 1만1000여 건이었으나 지난 7월부터 27일까지 기간에만 1만3000건이 넘는 매물이 등록될 정도로 ‘권리금 낮추기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