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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08-09-03 조회수 : 460
치킨점 창업, '프랜차이즈는 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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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08-09-03 조회수 : 460
치킨점 창업, '프랜차이즈는 피할 것'
어느 동네를 가도 2~3군데는 쉽게 찾아낼 수 있는 곳이 치킨점이다.

일반적인 튀김부터 숯불구이 치킨, 장작구이 치킨, 옥돌구이 치킨 등 종류도 다양하고, 각종 프랜차이즈가 활성화되어 있어 브랜드도 다양한 만큼 소비도 꾸준하게 일어난다.

또 ‘조류독감’ 파동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별다른 소비위축 악재가 없는데다 소고기나 돼지고기와는 달리 배달 판매 비중도 상당하기 때문에 창업인기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치킨점이 전국적 과포화 상태라 창업 아이템으로 추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치킨점은 개인 치킨점보다 마진율이 더 떨어지므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한다.

점포창업 전문업체 점포라인(www.junpoline.com) 관계자는 “치킨점은 마진율 평균이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매물을 접수하면서 점주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예상 외로 힘들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치킨점 마진율은 30~40%선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그야말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수치일 뿐 각 점포 특성에 따라 크게 다르다는 게 일선 점주들의 목소리다.

부산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점을 운영 중인 A씨는 “처음 영업을 시작할 때는 원가 비중이 매출의 45% 정도라고 들었는데 직접 해보니 60%는 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남은 40% 중 월세, 유지비,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20% 이익도 챙기기 힘들다는 A씨.

수원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점을 운영하는 B씨는 “치킨 마진이 약하기 때문에 2~3가지의 사이드메뉴를 겸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치킨점주들은 기본적으로 개인 치킨점이 더 낫다고 입을 모은다. 프랜차이즈로 시작하면 창업 초기는 편하지만 공급원가가 높아 고생만 하고 남는 게 없다고. 또 장사가 잘 돼 남는 이익도 결국에는 프랜차이즈 본사로 가게 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목포에서 개인 숯불구이 치킨점을 운영하고 있는 C씨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하루 30마리 정도를 판매(배달 포함)한다는 C씨는 “아파트가 많은 지역 중심지에서 장사 중인데 50% 정도 마진은 챙긴다”고 주장했다.

C씨는 “입지만 괜찮으면 프랜차이즈 끼지 않아도 매출이 괜찮다”며 “부부끼리 하면서 인건비를 줄이는 등 노력을 하면 아직 상당히 괜찮은 업종”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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