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조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한 때 1400원을 돌파하는 등 10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13일 오전 10시 현재 전 영업일 대비 47원 하락한 1262원에 거래되는 등 빠르게 안정을 찾는 모습.
주식시장 역시 불안해소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증대로 지수가 급등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란 증시의 급등 또는 급락 시 급격한 주가변동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일종의 제동 장치다.
이처럼 불안감이 해소되고 있는 것은 대기업에서 대량의 달러를 풀기 시작한 가운데 정부가 외환거래에 대해 100% 지급보증을 천명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적 공조체계가 구축됐다는 사실도 불안감 해소에 일조했다. 또 당국이 환투기 세력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금융시장은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
향후 닥쳐올 가시적인 악재가 딱히 없어 의외의 상황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금융시장 안정은 속도를 더 붙여나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우선 치솟았던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고 시중에도 자금 유동성이 풍부해짐에 따라 얼어붙은 경기도 다소 풀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경기불황으로 인해 줄어든 창업 움직임 역시 서서히 기지개를 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최근 권리금 거품이 현저히 빠짐에 따라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창업자에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위기를 기회로 보는 역발상이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