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근로자 5인 미만의 사업자를 일컫는 소상공인. 이들의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소상공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애로조사' 결과, 소상공인의 84.8%가 최근 경영여건에 대해 '예년보다 어렵다'고 답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을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은 '매출감소'로 조사됐다. 이 문항을 꼽은 소상공인은 전체의 60.4%인 302명에 달했다.
이어 원재료값 상승 12.2%, 자금난 심화 11.8% 순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의 경영애로는 특히 매출액과 영업이익, 상시종사자 수를 통해 잘 나타난다. 지난 2008년 업체당 평균 연매출액은 6억512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의 7억1080만원에 비해 8.4% 감소한 수치다. 평균 영업이익도 8710만원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했고 평균상시종사자 수도 3.72명에서 3.51명으로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자금사정까지 좋지 않아 소상공인들은 죽을 맛이다. 조사대상의 77.2%는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매우 어렵다는 소상공인도 19%에 달했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판매 부진이 66.3%로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 신규대출 어려움 등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조사 결과에 대해 "불황의 지속으로 매출매출은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원자재 가격과 임대료 등 비용은 인상되고 있어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소상공인들은 앞으로의 전망도 밝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조사결과 현장에 있는 소상공인들의 59.6%가 정부의 지원제도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필요성도 대두됐다. 또 알고 있었더라도 67.3%가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해 자금 및 보증지원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확대지원키로 한 자금 규모도 아쉬운 수준"이라며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는 한편으로 지원제도에 대한 국가적 홍보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