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상권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 대기업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동네 상권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
삼성 홈플러스가 이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라는 상호로 슈퍼마켓 사업에 진출했고 신세계도 오는 7월부터 331㎡ 규모의 '미니 이마트'를 개설하기로 했다.
현재는 계획만 발표된 상황이지만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홈플러스와 이마트는 동네 상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다. 기업간의 건강한 경쟁은 소비자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문제는 기존의 동네 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마켓이 진출한 상권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따라갈 수 없는 동네 슈퍼의 볼멘 소리가 벌써부터 들려오고 있다. 대기업 슈퍼마켓이라는 이미지와 가격 정책 때문에 상대가 안된다는 것.
여기에 할인마트 이미지가 큰 이마트마저 슈퍼를 연다는 것은 동네 슈퍼의 고사(枯死)를 의미한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마냥 손 놓고 말라갈 수는 없는 것이 슈퍼마켓 창업자의 입장이다. 그럼 등 터진 새우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슈퍼마켓 업종의 특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슈퍼마켓은 동네 상권에서는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는 생활밀착형 업종이다. 즉 고객 한명 한명에게 신경을 모두 쓸 수는 없어도 동네 특성에 적합한 판매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는 대기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부분이다.
이 밖에도 오히려 대기업이기 때문에 실행할 수 없는 부분들은 분명히 있다. 기존 슈퍼마켓 창업자들은 이 점을 유념하고 탐구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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