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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09-05-04 조회수 : 1341
강남 3구, 여전히 불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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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09-05-04 조회수 : 1341
강남 3구, 여전히 불황

올 1분기 들어 서울 소재 점포 중 매물이 가장 많이 나온 곳은 강남구,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점포거래 포털사이트 점포라인(www.jumpoline.com)DB에 등록된 서울소재 점포매물 6758개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점포 매물이 가장 많이 등록된 곳은 강남구로 총 매물 개수는 891개에 달했다. 강남구는 지난해 4분기에도 1110개의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 것으로 최종 집계됨에 따라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곳으로 평가됐다.


강남구에 이어 매물이 많이 나온 곳은 송파구(443개), 서초구(439개), 관악구(337개), 강동구(302개)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비력 높은 배후 입지와 국내 최대의 황금상권을 거느림으로써 불황을 모르던 강남 3구와 강동구 상권의 매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올 1분기 들어 등록된 강남 3구와 강동구 매물은 모두 2075개다. 이는 서울 소재 매물 전체의 30.7%에 달하는 것으로, 바꿔 말하면 서울에서 매물로 나온 점포 3개 중 1개는 강남 3구와 강동구에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이들 지역 점포 권리금은 전국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제자리걸음에 그치거나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지역 점포들의 평균 권리금은 1억 2600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3.95% 오르는데 그쳤고 송파구도 9909만원에서 1억448만원으로 5.43% 올라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게다가 서초구 점포 권리금은 1억2866만원에서 1억2345만원으로 오히려 4.05% 떨어졌다. 올 1분기 들어 권리금이 떨어진 구는 서울 25개 구 중 서초구와 함께 도봉구와 구로구 등 3개 구에 불과하다.


한편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로 조사됐다. 성동구 점포들의 올 1분기 평균 권리금은 9937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7812만원) 대비 27.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양천구가 8791만원에서 1억1149만원으로 26.82% 상승했다.


이 밖에 서울 중구(명동)나 서대문구(신촌), 마포구(홍대), 종로구(종로) 등 주요 상권이 위치한 지역의 점포 권리금도 적게는 6%에서 많게는 16%까지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최근 창업이 생계유지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문의하는 고객의 7~80%는 1억 원 미만의 자본으로 점포를 구한다”며 “강남지역 점포가 연일 쏟아지고 있지만 점포 가격이 타 지역에 비해 높기 때문에 문의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과장은 이어 “서울 지역 내 상권 위상이 계속 평준화되고 있는 만큼 예비 창업자들은 상권보다는 점포 입지의 효율성, 그리고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업종 및 아이템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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