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과 제과점, 편의점 등 창업 선호도가 높은 업종의 점포 매물이 1년 전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점포거래 포털사이트 '점포라인(www.jumpoline.com)' DB를 분석한 결과 올 1월에만 등록된 국내 PC방 매물은 총 1,118개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 1월(210개) 대비 432.38%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폭증세는 PC방이 다수 밀집한 서울 시내 PC방 매물 현황을 보면 더욱 뚜렷해진다. PC방 매물은 상반기까지 1,068개에 불과했지만 9월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해 하반기에만 2,551개의 매물이 쏟아졌다.
특히 불황이 본격화 된 9월부터는 매달 500개가 넘는 매물이 쏟아졌다. 경기 침체의 여파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짐작케 하는 부분. 올 1월 들어 등록된 서울 시내 PC방 매물 역시 655개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예비 창업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제과점과 편의점 매물도 상당한 증가율을 보였다. 1월 들어 등록된 제과점 매물은 184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42개) 대비 338.09% 증가했고 편의점은 9개에서 85개로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러나 매물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이들 업종의 평균 권리금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적어 눈길을 끈다. PC방 권리금은 지난해 9월 8515만원으로 주저 앉았지만 이후 큰 변동 없이 1월 현재도 8000만원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 제과점의 경우 1억 원 중반, 편의점의 경우 8000만원 중반 수준에서 각각 권리금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이들 업종은 안정적 수입을 원하는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권리금이 폭락하는 일은 좀체 없다"며 "최근 구조조정과 취업대란이 현실화되면서 수입이 안정적인 점포를 인수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매물이 쏟아지면서 좋은 점포를 구할 확률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본격적인 창업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와 계획을 갖고 창업에 임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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