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국민의 울음소리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이 같은 애도의 물결은 노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에서도 서민을 가장 많이 어루만지며 진정 국민을 위해 애썼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서민들의 삶을 돌보는 한편 영세 소상공인들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려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은 듯하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한 이듬해인 2005년 자영업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영업자의 신규 창업과 업종 전환, 점포이전 시 이에 대한 컨설팅과 경영개선 자금을 제공했다.
특히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창업상담, 이론 및 실무교육, 현장체험과 민간 전문가에 의한 컨설팅 서비스, 사후관리 등을 한데 모아 지원하는 ‘자영업 5단계 패키지 지원 사업’은 창업 정보에 어두웠던 초보 창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노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업적은 국가 기관이 주도한 상권정보분석시스템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상권에 대한 정보는 개인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세하고 정확한 내용은 업계의 일부 관계자들만 조용히 보유해왔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마련한 상권분석시스템은 누구나 창업희망지역의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 점포거래 시장에 형성된 거품 해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점포에 대한 거짓 정보에 속아 큰 돈을 건네는 피해사례가 감소하게 된 것이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은 소상공인 창업 및 경영개선 자금 지원 절차를 간소화 하는 한편 센터와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업무를 정확히 나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노 전 대통령은 대학생 창업을 육성하고 창업자금 대출의 금리를 인하하는 등 영세상인과 청년들의 새로운 인생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정책을 써왔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기업형 창업 뿐만 아니라 영세 소상공인들의 점포 창업에 대해서도 배려를 아끼지 않으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빎과 동시에 창업계에 대한 그 분의 정책 의지가 앞으로도 계승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