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초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은 16개 유형의 공중이용시설에서 담배를 피지 못하도록 하는 전면금연법을 발의했다.
이 법이 시행되면 PC방은 전면금연 구역으로 지정되어 담배를 필 수 없게 된다.
PC방 업계는 그 동안 차단막 설치와 에어커튼 등 정부가 요구하는 조항을 모두 지켜왔음에도 또 다시 전면금연법이 발의되자 많은 실망감과 함께 반발을 나타내고 있다.
박대해 의원이 주관하는 PC방 전면금연 관련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공청회는 오는 25일 열린다.
이 자리에는 전면금연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입장에 선 패널들이 참여, 그들의 목소리를 내게 된다.
그럼 전면금연이 PC방 업계에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PC방 관련된 업계는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먼저 전면금연에 대해 가장 힘쓰고 있는 PC방 단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단체의 한 관계자는 “전면금연은 절대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결사 항쟁을 할 예정이다. 현 국회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더 늘어난 만큼 업계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전면금연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게임업계도 전면금연의 심각성에 동의했다.
게임업계의 관계자는 “흡연자가 많이 찾는 PC방에서 강제로 전면금연을 실시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차단막까지 돈들여 설치했는데 그것을 무용지물화 시키는 정책은 마치 셧다운제도와 같이 너무나 일방적인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금연 정책을 강화하는 다른 방법이 취해지더라도 너무 한쪽에 편중된 금연정책은 아닐 것 같다. 극단적인 전면금연 정책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하드웨어와 프렌차이즈 업체 역시 전면금연을 반대했다.
하드웨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면금연 시행 시 손님의 발길이 끊길 것이다. 금연법을 시행해도 현실적으로 지켜지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금연법은 시행될 것으로 보이나 단속은 거의 미비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프렌차이즈 업체 관계자도 “여론 형성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전면금연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전면금연법은 어쩔 수 없이 시행될 것 같다. 그에 따른 편의사항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PC방 전면금연은 비단 PC방만의 문제가 아니다. PC방과 관련 있는 타 업체 역시 전면금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