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서울 지하철 9호선(개화~신논현) 개통으로 강서구 점포들이 최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과 점포거래소인 점포라인이 지하철 9호선이 지나는 강서구와 양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강남구 등 5개 구의 지하철 인근 점포 매물 1495개를 분석한 결과 강서구 점포당 평균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는 매물로 나온 점포 294건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서울 각 구의 점포당 평균 매매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7월 한달 동안 전월대비 18.46%나 올랐다. 강서구 점포당 평균매매가는 6월 1억2591만원이었으나 7월들어 18.46%나 상승, 1억4915만원을 기록했다.
정대홍 점포라인 팀장은 “강서구는 9호선 개통으로 영업환경이 나아질 것이라는 상인들의 기대보다는 건물주들의 매도 호가가 오르면서 매매가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권 활성화가 아닌 건물가격 상승인만큼 점포를 매입하거나 임차할 때는 유동인구 및 내점객을 꼼꼼히 살핀 후 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서구와는 달리 다른 4개구는 9호선 개통에도 불구하고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영등포구 점포는 6월 점포당 평균매매가가 1억5119만원에서 1.09% 오른 1억5283만원을 나타냈다.
양천구는 6월 점포당 평균매매가가 1억8092만원이었으나 7월 한달 동안 7.31%나 떨어진 1억6770만원을 기록했다. 양천구의 점포 가격 하락은 목동 중심축 상권이 지하철 9호선과 떨어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동작구는 1억5912만원에서 5.12%가 하락, 1억5093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또 강남구도 6월 1억8288만원이었으나 4.46% 떨어진 1억7472만원을 나타냈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9호선 개통 재료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지만 동작구 노량진과 흑석동, 영등포구 당산동, 강서구 마곡지구 부동산은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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