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리금 현황 |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이 올해 4월부터 8월 중순까지 자사 DB에 등록된 서울 소재 점포매물 6533개를 분석한 결과 점포별 권리금과 월 수익 간에는 이렇다 할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간 중 평균 권리금이 가장 높은 지역은 1억4263만원의 종로구였지만 점포별 평균 월 수익이 가장 높은 곳은 1486만원의 구로구였다. 종로구 점포의 평균 월 수익은 1208만원에 불과해 구로구는 물론 권리금이 8789만원에 불과한 도봉구(1232만원)보다도 낮았다.
▲ 평균 월수익 현황 |
신촌 상권이 버티고 있는 서대문구 역시 이 같은 양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서대문구 점포는 1억1541만원의 평균 권리금에도 불구하고 평균 월 수익이 1141만원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이 밖에도 서초구, 송파구, 광진구 등 주요 상권이 포진한 지역의 점포들도 이들 지역보다 권리금이 낮은 금천구, 영등포구, 강서구에 비해 낮은 월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 수익과 권리금 사이에 이렇다 할 연관성이 없음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점포의 권리금 책정 기준이 해당 점포의 수익성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다소 의외의 사실이어서 주목된다. 그간 업계에서는 월 매출에서 마진율 등 원가를 제외한 월 수익을 기준으로 권리금을 책정하는 것이 관례처럼 통용되어 왔다.
▲ 평균 월세 현황 |
또한 그는 “점주 역량은 개인차가 큰 만큼 언급하지 않겠지만 영업 환경의 경우 이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소지가 충분하다”며 “단적인 예가 매달 지출되는 월 임대료”라고 말했다.
점포 권리금이 높은 지역은 평균 월세 역시 높은 수준에서 책정되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점주에게 불리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역별 평균 월세를 조사해 본 결과 종로구 자영업자들은 점포 면적 1㎡당 7만5619원, 강남구 자영업자들은 1㎡당 7만628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5㎡ 점포일 경우 매달 380만 원 가량의 임대료를 내고 있는 셈이다.
이 밖에도 중구와 서초구의 경우 1㎡당 6만원 선, 서대문구 마포구 관악구가 1㎡당 5만원 선의 임대료를 매달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낮은 권리금에도 좋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도봉구, 동대문구, 구로구 등 지역은 대체로 1㎡당 3만원 선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로구 임대료의 절반 수준이다.
정 팀장은 “임대료가 비싼 A급 상권보다는 권리금과 임대료가 저렴한 B급 상권의 좋은 입지를 찾아 소비자의 니즈를 최대한 충족시킨다면 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