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마켓(SSM)사업에 가장 적극적이던 삼성 계열의 홈플러스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브레이크뉴스는 삼성 테스크 홈플러스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기사를 자사 지면에 게재했다.
삼성 테스코는 10년 전 유통업계 12위에 머물던 처지였으나 이승한 현 회장이 부임한 이후 신화를 써내려오며 업계 선두권에 자리 잡는 등 성장을 거듭해왔다.
브레이크 뉴스는 '그러나 지난해 9월 이랜드그룹으로부터 전국 35개 매장을 가진 홈에버(옛 까르푸)를 인수한 시점에서 글로벌 경제불황과 여기서 파생한 매출감소로 막대한 재무부담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 주력해온 SSM사업이 지역 상권 소상공인들과 정치권의 중단 압력에 직면하며 안팎으로 시련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들은 이같은 위기설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 때 증권가와 유통업계에는 홈플러스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이 설득력있게 전해졌다.
이 소문을 접한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확인을 위해 안테나를 있는 대로 뻗었다고. 결국 해프닝으로 종료됐지만 유통업계에는 왠지 모를 여운이 남았다는 것이 브레이크뉴스의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SSM사업이 사회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향후 비전에도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이승한 회장은 창고형 대형마트 방식을 버리고 생활밀착형 중형 수퍼를 지역 상권마다 오픈하며 업계 1위를 넘봤지만 최근 들어 곳곳에서 출점조정신청을 받으며 주춤한 상태.오픈보류 사태가 속출하며 피해액이 계속 불어나고 있어 홈플러스로서는 엎친데 덮친 격이다.
사정이 이쯤되자 홈플러스는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자금난과 매각에 대한 소문에 대해 이승한 회장은 지난 14일 공식석상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직접 밝히기까지 했다.
이 회장은 오히려 SSM 출점이 주춤하자 백화점 사업분야로 진출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이 부분이 가시화되기 시작하면 SSM 사업은 자연히 주력분야에서 시나브로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SSM분야 1위 기업인 홈플러스가 빠지면 명분이나 실제 출점수 측면에서 큰 영향력이 없는 이마트도 발을 뺄 공산이 크다. 단 오래전부터 이 분야에서 사업을 벌여온 롯데마트의 경우 기존대로 계속 사업을 해나갈 전망이어서 제2의 홈플러스 대접을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