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거래 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조짐을 보여 주목된다. 추석 이후 주춤하던 점포 매매가가 2주 연속 상승하며 거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10월 들어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점포 매물 1958건을 분석한 결과 10월 1, 2주 들어 주춤하던 점포 평균 매매가가 3, 4주 들어 평균 1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권리금 시세가 2주 연속 1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건물주보다는 경기 흐름에 민감한 점주들의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10월 4주 들어 점포라인에 등록된 매물 609개를 보면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4.33% 늘었다. 금액으로는 700만원을 조금 넘는 수치. 보증금은 0.84% 오르는 데 그쳤지만 권리금이 6% 가량 오르며 1억2000만원을 넘었고 이에 따라 점포 평균 매매가는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1억7000만원 선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점포거래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조짐을 보이는 것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권리금의 특성 상 낮은 가격에서는 오히려 거래가 정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 영업이 활발해지면서 권리금 수준도 어느 정도 올라야 매매가 이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내 경기가 회복 조짐을 완연히 드러내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내수 소비가 진작될 것으로 예측하는 경제 전문가들이 많아 예비창업자들도 이 시기에 맞춰 창업을 준비하는 경향이 강하다.
다만 예비창업자들이 점포를 구입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권리금이 아니라 보증금이라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권리금의 경우 점주 간 거래가 다반사기 때문에 절충 거래가 가능하지만 보증금은 건물주와 연결되는 부분이라 절충이 어렵다.
따라서 보증금이 높은 점포는 초기 창업비용이 커지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추후 점포를 매각할 때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점을 살펴야 한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점포 시세라는 건 국내 경기, 지역 내 경기는 물론 상권 유입인구의 증감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게 움직인다"며 "추세 파악을 위한 정보 수집은 물론 점포 구입 예상지역에 자주 나가 시세를 파악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