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지역의 점포 시세가 1년 전에 비해 1000만원씩 빠진 가운데 송파구 점포 시세는 오히려 1600만원 가량 오르는 등 강남 3구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점포라인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 11월 들어 시장에 나온 점포매물 300개(평균면적: 191.73㎡, 192㎡)를 조사한 결과 강남 3구의 점포 평균 매매가는 전년 동월(매물수:299개, 평균면적: 168.59㎡) 1억5478만원에서 1.03% 빠진 1억5318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은 불황으로 인한 권리금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시세가 폭락했던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남 3구의 평균 매매가가 당시보다 더 떨어졌다는 것은 의외의 결과다. 이 지역에는 국내에서도 최고로 평가되는 상권이 여럿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평균 매매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서초구로 나타났다. 서초구 매매가는 1억7216만원에서 5.88% 감소한 1억6203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보증금과 권리금이 각각 9.3%, 4.18% 하락하며 건물 임대와 점포 영업 상황이 모두 원활치 못함을 시사했다.
강남구도 1억9075만원에서 1억8043만원으로 5.41% 하락했다. 강남구의 경우 권리금 하락률은 0.03%로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보증금이 6358만원에서 5329만원으로 16.18%(1029만원) 급감하며 매매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양상은 점포 영업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지만 건물 임대 상황은 여의치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송파구 점포 시세는 1년 만에 1600만원 가까이 오르며 활짝 웃었다. 이 지역 점포의 평균 매매가는 1억144만원에서 1억1709만원으로 15.42%(1565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보증금과 권리금이 각각 10.18%(304만원), 17.61%(1260만원) 증가해 강남·서초 지역과 대조를 이뤘다.
업계에서는 강남 3구 지역의 점포 시세 등락이 엇갈린 것에 대해 DTI 규제, 점포임대 조건, 배후지 수요 흡수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