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권리금 시장에 더블딥 현상이 예고돼 주목된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점포거래소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2009년 서울소재 점포매물 2만2997건의 권리금을 추적 조사한 결과 권리금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권리금 하락 국면은 1년 만에 세번째 나타난 것이어서 업계는 더블딥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권리금 변동 추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최고점은 3월, 최저점은 8월이었다. 3월과 8월은 각각 창업시장 대목과 휴가시즌이라는 요인이 각각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월 최고점 이후 5월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던 권리금 수준은 7~8월 들어 휴가가 본격화하면서 수그러든 이후 11월까지 상승하며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12월, 올해 1월 들어서며 지난해 연초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계절적 요인과 연말·연초 연휴기간이 주말마다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 연휴를 지내고 본격적으로 알아보겠다는 대기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는 점도 권리금이 일시 하락했음을 반증하는 지표다.
특히 올해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점과 맞물려 있어 창업시장에 대격변이 예상된다. 점포 거래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 유력하게 관측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미리 점포를 알아보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설 연휴를 기점으로 권리금 상승이 예상된다'며 '은퇴자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규창업보다는 기존의 점포를 인수하는 것이 거래와 운영 측면에서 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