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점포거래 시장 대목을 앞두고 점포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2월 들어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에 등록된 점포매물 600건을 조사한 결과 평균 매매가가 1월 초에 비해 30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같은 상승세는 권리금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점포 권리금은 1월 초에 비해 2700만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2주 평균 권리금은 1억800만원선이었지만 1달이 지난 현재는 1억3500만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아울러 1월 말의 1억 600만원에 비춰보면 거의 3000만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에는 3월 창업시즌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는 시기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3월은 전통적인 창업시즌으로 국내 소비가 가장 활성화되는 시기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점포를 통해 자영업을 영위하는 점주들도 이 시기를 이용해 점포를 확장하거나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올해는 설 연휴가 짧고 3월 이후 국내 경기 활성화에 긍정적인 이슈가 많아 창업의 최적기로 여겨진다. 아울러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점포거래 시장은 근래 보기 드문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 불필요한 피해를 입는 사례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점포 구입 시 신중함이 요구된다. 점포 권리금이 오르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문제는 해당 점포가 적정한 권리금을 책정하고 있는가 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점포의 가치는 내부시설 및 입지 등 외형적 요인과 매출정보, 상권의 특성, 인지도 등 무형적 요인을 모두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그런데 일부 초보창업자의 경우 중개업자나 기존 점주의 말만 믿고 점포를 계약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소송이 발생하는 등 소모적인 분쟁이 증가할 우려가 높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점포 권리금에 대한 정보들이 많아진 요즘에도 정보수집을 게을리 해 불필요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다”며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이 오가는 일인 만큼 점포 구입 시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사고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