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권리금이 3월 창업 시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2월 초부터 급격한 시세 상승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점포거래 전문업체 ‘점포라인(www.jumpoline.com)이 2월 들어 자사 DB에 매물로 등록된 점포 531개를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초에 비해 점포 권리금이 5000만원 가까이 오르는 등 이상 급등 현상이 관찰됐다.
2월 1주차에 등록된 점포 수량은 지난 달 같은 기간 등록건수(393개)에 비해 35.11%(138개) 증가했다. 지난해 2월 불황으로 780개의 매물이 쏟아진 것을 제외하면 최근 4년을 통틀어 가장 많이 등록된 것. 2007년 2월 1주차 매물은 38개, 2008년 2월 1주차 매물은 245건에 불과했다.
이처럼 매물이 늘었지만 오히려 점포 시세는 한 달 만에 5363만원(40.9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1주차 점포당 평균 호가(점주가 책정한 판매 희망가)는 1억3111만원(평균면적: 135.35㎡)이었지만 2월 1주차 평균 호가는 1억8474만원(평균면적: 161.98㎡)에 달했다. 1㎡당 금액으로 환산해도 1월 96만7000원에서 2월 114만400원으로 17만3000원(17.90%) 오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권리금 호가 상승세가 돋보였다. 보증금이 3886만원에서 4724만원으로 21.56%(838만원) 증가한 가운데 권리금은 9224만원에서 1억3749만원으로 49.06%(4525만원) 오르며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
권리금은 점포 임차인 간에 거래되기 때문에 호가가 급증했다는 것은 건물주보다는 현재 영업 중인 점주들의 기대치가 훨씬 더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설 연휴가 끝나 본격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4월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점포 구입 계획이 있다면 발빠른 행보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