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실제 점포 매매가가 가장 높게 형성되는 시기는 언제일까.
2008년부터 2년 간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매물 중 실제 거래가 완료된 매물 400건을 무작위로 표본 추출해 조사한 결과 11월의 평균 매매가가 1억4000만 원 대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매매완료 매물의 평균 매매가는 1억4283만원. 세부적으로는 평균 보증금이 4372만원, 권리금이 9911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08년 매매완료 매물의 평균 매매가는 1억4000만원으로 보증금이 6263만원, 권리금이 7736만 원 선이었다. 2008년에는 불황의 여파로 안정적으로 회수 가능한 보증금 비중이 예년에 비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실제 거래가격이 가장 낮은 시기는 두 해 모두 5월로 동일했지만 평균 매매가에서 차이가 났다.
2008년에는 7360만원의 평균매매가를 기록했지만 2009년에는 9640만원으로 다소 높아졌다. 특히 5월은 호가(점주가 책정한 희망 거래가격)와 실제 매매가 격차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호가 시세선이 연중 3월에 최고점, 8월에 최저점을 찍었던 것과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8월의 경우 휴가로 인한 거래정체 현상이 오히려 호가와 실거래가 간 격차를 줄이면서 3월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5월은 점포당 매출이 가장 높은 시기로 자영업 관련 호재가 시장에 이미 적용된 시점인 만큼 매매 호가가 덩달아 높아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미 연 매출이 상당비율 일어난 후여서 기대수익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매매가가 가장 낮은 5월의 경우 가정의 달로 매출이 증가하는 시기지만 이 시점에 이르러 점포를 구하는 것은 무익한 일이라는 것이다.
점포를 구입해 영업준비가 끝날 쯤이면 6, 7월을 거쳐 바로 휴가시즌에 들어가기 때문에 인수창업 후 바로 영업을 시작하는 게 아닌 이상 기대한 만큼의 수익을 올릴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대홍 점포라인 팀장은 “창업 최적기가 2~3월로 잡혀 있는 것은 3월부터 5월까지의 내수소비 활성화 정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점포를 구해 창업한 뒤 수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5월 들어 점포를 구입하는 것은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면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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