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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0-04-21 조회수 : 1640
인수창업, “매출 · 고정지출 같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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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0-04-21 조회수 : 1640
인수창업, “매출 · 고정지출 같이 보세요”

창업대목 시즌인 4월도 어느새 중순을 넘어선 지금, 점포거래 시장은 몰려드는 예비창업자들로 인해 활발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점포 수요자들은 같은 금액으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점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태. 상권과 점포 입지에 대해 결정이 끝났다면 남은 것은 업종 선택이다. 최근 국내 경기가 회복되면서 소비가 늘고 있어 전략적인 업종 선택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현재 어떤 업종들의 소비가 늘고 있을까.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22개 업종의 점포 매물 5486개(2009.12~2010.01- 2666개, 2010.02~2010.03- 2820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월 평균 매출액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일식점으로 나타났다.

일식점은 지난 연말연초 시즌에 평균 3171만원의 월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 2~3월 들어서는 4248만원으로 증가액이 1077만원(+33.96%)에 달했다. 경기가 호전되면서 내수소비가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졸업과 입학 등 외식이 늘어나는 시기적 요인이 겹치며 외식업종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 매출 증가율로는 퓨전음식점이 수위를 차지했다. 퓨전음식점의 월평균 매출액은 2010년 1월까지 1891만원에 그쳤으나 2010년 3월 들어서는 2777만원으로 46.85%(886만원) 올랐다.

이 밖에 횟집, 치킨점, 제과점, 노래방 등 업종들이 10% 이상의 월 매출 상승율을 기록하며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시사했다. 반면 지난 겨울 한파가 몰아친 탓에 골프인구를 실내로 끌어들였던 스크린골프방은 매출이 3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스크린골프방의 연말연초 기간 평균 매출은 2786만원에 달했지만 날씨가 풀린 2~3월에 접어들면서 1970만원으로 816만원(-29.29%) 떨어졌다. 유사한 성격의 헬스클럽 매출도 같은 기간 동안 663만원(24.11%) 떨어져 평균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야외 운동을 즐기려는 대중이 늘어났음을 시사했다.

이 외에 퓨전주점, 호프집, 당구장 등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유흥관련 업종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2~3월에는 졸업, 입학, 취업 등 이슈가 많아 큰 연관성이 없는 유흥 소비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한편 매출액 추이만 보고 업종을 섣불리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매출액이 많더라도 인건비, 공과금, 임대료 등 고정지출 비용이 많을 경우 앞으로 벌고 뒤로 손해보는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상 업종들의 평균 인건비를 조사한 결과 매출 상승률 수위를 차지한 일식점의 경우 인건비와 공과금 합계액이 719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 임대료까지 합하면 1020만원으로 매출의 1/3이 빠져나가는 셈이다. 일식점은 전문화된 주방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인건비가 가장 적게 들어가는 업종은 고시원으로 월 평균 인건비가 51만원에 불과했다.

고시원의 경우 총무 1인만 고용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고 업무 내용이나 강도 측면에서 힘들지 않아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근무하는 총무들이 많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고시원은 인건비가 낮은 대신 월 평균 공과금이 23개 업종 중 가장 높은 154만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직접 운영이나 아르바이트 1인을 채용해 영업하는 당구장, 테이크아웃 전문점 등 업종의 경우 타 업종 대비 낮은 100~200만원 선의 인건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은 월 평균 공과금도 3~60만원에 불과했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점포거래 시 구입자들은 매출정보만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며 “점포 인수 이후 운영 과정에서 지출될 고정비용도 함께 따져봐야 장기적으로 후회없는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매출이나 인건비 등 한 가지 요소로 점포 수익성을 평가할 순 없다”며 “핵심은 매출액 대비 고정지출 비용이 낮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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