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서 음식점 매물 시세가 가장 높은 곳은 ‘마포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올 1월부터 5월까지 자사 DB에 등록된 서울 소재 매물 중 음식업종(한식당, 일식당, 중식당, 레스토랑, 고깃집, 퓨전음식점 등) 관련 점포 2064군데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1㎡당 매매가가 가장 높은 곳은 195만 2,131원의 마포구였다.
마포구 음식점은 단순 매매가 액수로도 서울 지역에서 가장 높은 2억 1,940만원의 평균 매매가를 기록했고 평균 권리금도 1억 5,481만원으로 25개구 중 최고였다. 평균 보증금 역시 6,459만원으로 서울 지역 최상위권에 들었으나 강남구와 종로구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점포라인 관계자는 “이 지역 음식점 매매가가 서울에서도 가장 높은 것은 홍대 상권의 영향력과 함께 공덕역으로 대표되는 오피스 상권이 집중돼 있어 매출액이 매우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마포구에 위치한 음식점의 월평균 매출액은 2978만원으로 주말을 제외하면 평균 일일 매출액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는 “마포구 내 주요 오피스 상권을 보면 인근 음식점들이 2~3개 지역으로 집중돼 있고 이 지역으로 오피스 인구 대부분이 유입된다”면서 “덕분에 오피스 인근 주요 식당가는 점심시간이면 몰려드는 직장인들로 빈자리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평균 매매가가 높은 곳은 양천구. 양천구 음식점의 1㎡당 매매가는 176만 2,222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양천구는 목동역 상권의 활황세가 두드러지며 가족 단위 외식 문화가 활발해 음식점 창업의 요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음식점 매물 시세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전통의 왕십리 상권이 위치한 성동구가 그 뒤를 이었다. 1㎡당 매매가는 173만4962원으로 양천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성동구의 경우 지역 내 상권이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도 음식점 영업은 활발한 양상이다. 특히 떡볶이 등 분식류를 취급하는 음식점은 지역 내 과밀업종으로 분류될 정도.
이어 동작구 167만 8,810원, 서초구 164만893원, 종로구 163만 8,460원, 강남구 162만 1,936원, 강동구 162만 824원 순으로 매매가(1㎡당)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은 설명이 필요 없는 특급상권이 위치한 곳으로 상권 성격 자체에 오피스 상권의 특징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