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주춤했던 서울 소재 점포 시세가 5월 들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들어 등록된 서울 소재 점포 매물의 평균 매매가는 1억5247만원으로 전월 대비 7.81%(1105만원) 증가했다.
가격변동 양상을 구체적으로 보면 권리금이 1억 원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증금은 4월 4247만원에서 5월 4358만원으로 2.61%(111만원) 오르는데 그쳤지만 권리금은 9894만원에서 1억888만원으로 10.04%(994만원) 올랐다.
이처럼 5월 들어 평균 시세가 다시 오른 배경에는 여러가지 요소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4월 들어 시장에 대거 쏟아진 급매물이 상당부분 소진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급매물은 매물 특성 상 일반적인 시세보다 더 싸게 나오기 마련. 따라서 보증금보다는 권리금 시세가 계속 하락했고 결국 1억원 선마저 무너졌다. 서울 지역 점포의 평균 권리금이 1억원 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5월 들어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자연스레 평균 권리금도 회복 기미를 보였다.
아울러 5월에는 매물량 자체가 감소했다는 것도 시세 상승의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서울 소재 점포 매물량은 4월 1942개에서 5월 1622개로 16.47%(320개) 감소했다. 특히 4월의 매물량 1942개는 전년동월(1407개) 대비 38.02%(535개) 많은 것이어서 올해 급매물량이 매우 많았음을 시사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올해 4, 5월 매물량은 전년동월 대비 4~50% 많은 수준'이라며 '전통적인 창업시즌인 2,3월과 달리 4월에는 매물량 차이가 커지기 마련인데 올해는 지난해와 양상이 달랐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실제 등록된 매물들을 보면 권리금 협상이 가능한 매물 비중이 많았고 급히 처분하려는 점주들도 많아 전체 시세가 많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