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가 주관하는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의 개막일을 맞아 자영업계가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축구경기를 보려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매장 내 TV를 보다 크고 좋은 것으로 설치하는 점포가 늘었고 야외 테이블을 늘려 매출을 올리려는 점포도 증가 추세다. 또 특정 상권에서는 점주들이 자금을 모아 대형 프로젝션 화면을 구성하고 고객을 함께 맞이하는 등 최대한 월드컵 특수를 활용하겠다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를 보다 더 즐기기 위한 대중의 소비가 증가한다. 따라서 월드컵 기간은 일선 자영업자들에게 있어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맥주 매출과 연관된 호프집, 편의점, 치킨전문점은 그야말로 최성수기다.
예년에 비해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맥주 매출이 증가했고 여기에 월드컵이라는 대형 호재까지 겹쳐 이들 업종은 연중 최고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오랜 불황으로 잔뜩 찌푸렸던 점주들의 마음도 활짝 펴질 전망이다.
반면 월드컵이 반갑지 않은 업종도 상당수 있다. 오락/스포츠 업종의 경우 경기가 있는 날 매출이 급락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점주들의 고민이 한창이다. PC방의 경우 매장 구조상 대형 화면 설치 후 단체관람 서비스를 진행하기 어렵다. 당구장의 경우도 TV 시청은 가능하겠지만 역시 매출 하락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이들 업종의 경우도 타개책은 있다. 국가대표 게임이 있는 날 경기 결과에 따라 서비스 가격을 조절하는 등 이벤트를 통해 모객하는 방법이 첫째로 꼽힌다. 이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월드컵이라는 재료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불가항력이라 생각하고 손놓기 보다는 월드컵을 어떻게든 활용하겠다는 마인드로 고민하면 매출 하락에 대한 염려가 사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