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500만에 육박하는 자영업자들이 최근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 관련 27개 단체로 구성된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했다.
연합회는 호소문을 통해 "수출 증대에 따른 경제 회복은 일부 대기업에 국한된 것"이라며 "대다수 소상공인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불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안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소상공인을 범법자로 내모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며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와 동일한 4110원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가 제시한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에 비해 26%(1070원) 많은 5180원으로 이와 관련해 '1000원 줄다리기'라는 표현도 사용되고 있다.
자영업계는 전반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이미 여러차례 내세운 바 있다. 불경기 종료로 매출이 증가한 점포는 일부에 국한된 사례일 뿐 전체적으로 이렇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특히 아르바이트 생 고용 빈도가 높은 PC방, 편의점 등 업종에 종사하는 점주들은 인건비 부담이 더 커지면 수익성 훼손으로 결국 권리금까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인상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일선 점주들의 매출상황을 보면 불황기에 비해 조금 나을 뿐 큰 차이가 없다"며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안도 나름의 취지와 의미가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노동계와 재계의 지혜로운 협상과 절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