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가 자영업 시장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08년 부가가치세 과세 개인사업자 및 사업·부동산소득 신고자 현황(총 760만명)'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에 속하는 자영업자는 134만명이었다. 이는 전체의 31.8%에 달하는 수치다.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 후 출산장려 등으로 신생아가 급증했던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지칭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는 421만명으로 이 중 260만명이 4050세대였다.
창업계에서는 특히 올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들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됐기 때문. 이에 따라 베이비붐 세대에 속하는 은퇴자들의 창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지상파 언론에서 PD로 재직하다 은퇴한 A씨는 최근 점포라인을 통해 거주지 인근의 휘트니스 센터를 2억 원 가량에 인수했다. 퇴직 후 쉬는 것보다 일을 가지고 있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베이비붐 세대들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한 분들'이라며 '이전까지의 맹목적인 창업과는 달리 충분한 수지타산을 맞춰본 후 자영업을 시작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그러나 유망 아이템, 점포 시세 등에 대해 자세히 알기는 쉽지 않은 만큼 전문성을 갖춘 집단의 자문을 구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