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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0-07-13 조회수 : 1436
[MARKET & MONEY] 치킨집·식당·미장원… 점포 권리금, 언제 바닥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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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0-07-13 조회수 : 1436
[MARKET & MONEY] 치킨집·식당·미장원… 점포 권리금, 언제 바닥칠까

서민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식당·치킨집 등 동네 점포의 권리금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치킨집·식당·미장원 등 각종 점포는 매출이 늘면 점포의 권리금도 올라가고, 반대로 매출이 줄면 권리금도 하락한다. 올 상반기 거시경제지표와 대기업의 영업실적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서민들의 소비는 회복되지 않아 동네 상권은 여전히 위축돼 있다.

올해 상반기 시중에 매물로 나온 각종 점포의 평균 권리금은 1억55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권리금에 비해 265만원(2.45%) 하락했다.

서울 지역 점포의 평균 권리금은 1억76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805만원)보다 0.38%(41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 지역의 점포 권리금은 1억32만원으로 7.16%(774만원)나 하락했다.

이는 상가·점포 정보업체인 '점포라인'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 매물로 나온 점포 1만3514개를 조사한 결과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연구원 대표는 "상반기에 수출실적이나 대기업들의 영업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됐지만, 서민들의 체감 경기 상황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인천 부평구의 점포 권리금이 29.6%(3342만원) 내려 수도권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부평구는 오래된 단층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경기가 어려우면 주민들의 소비도 큰 폭으로 줄어 점포 매출도 크게 감소한다는 것이 점포라인의 설명이다. 이 밖에 서울 강북구, 인천 부평·계양구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점포 평균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안양시로 지난해 9162만원에서 1억3576만원으로 올라 48.18%(4414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역 일대에 형성된 상가 밀집 지역인 소위 '안양 1번지' 상권이 현대식으로 정비된 이후 유동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울에선 영등포구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7.48%(769만원) 올랐다. 영등포에는 초대형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가 지난해 개장한 이후 주변 지역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일반 점포의 매출도 함께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정대홍 점포라인 팀장은 "대기업에서 시작된 경기 회복세가 올 하반기 서민경제로 전파되면 각종 점포의 매출도 나아지고, 권리금도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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