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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0-07-16 조회수 : 2108
[상권알면 성공창업 보인다] <23> 방배동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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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0-07-16 조회수 : 2108
[상권알면 성공창업 보인다] <23> 방배동 상권

중산층 이상 든든한 소비층…웰빙아이템 잡아라


피부ㆍ몸매관리 전문점, 고품질로 승부내야
카페골목 새롭게 변화, 다양한 유동인구 확보 기대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상권은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을 기준으로 3번 출구 방림시장 쪽 도로변과 4번 출구 방배로 지역에 걸쳐 형성돼 있다.

스타벅스와 엔젤리너스커피, 맥도널드 등 역세권 필수 업종이 입점해 있으며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을 비롯해 한의원, 병원 등 의료복지 서비스업이 활발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

유동인구는 20~40대에 걸쳐 폭넓은 편이다. 상권내 배후인구는 4만여명 정도. 유동인구는 일 평균 2만5000여명 수준이다. 상권 내에 백화점이나 극장, 대형 할인점 등 집객시설이 없지만 상권의 규모는 다른 지역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크다.

각종 교육시설과 학원, 병원, 금융기관, 사무실 등이 주로 분포해 있으며 예술의 전당을 비롯해 백석예술대학, 기독교신학대학원이 인접해 학생과 직장인을 중심으로 확실한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곳은 주간 시간대에는 비교적 한산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점심 저녁 시간대에는 대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층과 회사를 퇴근하는 직장인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특히 방림시장 방향에 위치한 먹자골목의 경우 삼겹살과 갈비, 보쌈, 부대찌개, 꼬치구이, 호프 등 다양한 음식점과 술집이 프랜차이즈 형태로 성업중이다.

프랜차이즈 고깃집을 운영 중인 김정숙(45ㆍ여)씨는 "방배역 상권은 대부분 20대 학생들을 소비층으로 겨냥한 점포가 많다"며 "하지만 방학 등의 이유로 비수기가 있는 만큼 30~40대의 고객층도 함께 공략해야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방배동 상권은 업종별로 서비스업(31%)과 음식ㆍ숙박업(27%)이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서비스업의 경우 의료복지(21.30%), 법률ㆍ회계(13.80%) 관련 점포가 많이 들어서 있다. 음식ㆍ숙박업은 한식전문점이 31.40%로 가장 많다. 유흥주점(16.30%), 분식(10.90%), 양식(10.80%)의 비중도 높다.













◆ 피부관리ㆍ몸매관리 업종 큰 인기= 가장 인기가 있는 업종은 피부관리 및 몸매관리 전문점. 건강식품 매장과 피트니스 클럽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러한 웰빙 아이템은 방배역 상권에서 유망한 창업 업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하철 출구로 살펴보면 1~2번 출구는 전형적인 주거상권으로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해 있다. 건강식품, 농ㆍ수산물 직매장, 이ㆍ미용 전문매장, 뷰티숍 등이 인기다.

3번 출구는 대표적인 먹자골목으로 대형 PC방, 노래방, 주점 등이 많아 20~30대 유동인구가 자주 찾는 곳이다. 또 4번 출구는 유동인구가 적은 편이지만 스포츠 의류매장 등이 강세다.

정대홍 점포라인 팀장은 "방배역 상권은 중산층 이상의 높은 소득수준은 물론 소비패턴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라며 "단일 아이템 보다는 복합형 아이템을 판매하는 점포를 창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점포창업 및 거래 전문회사인 점포라인에 따르면 방배동 일대 주요 업종별 점포시세(평균 155㎡ 매장 기준)는 매매가의 경우 맥주집이 2억5186만원으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는 퓨전주점(2억1687만원), 일식전문점(2억66만원), 고깃집(1억9506만원), 한식점(1억8842만원) 등의 순이다.

보증금도 맥주집이 7904만원으로 가장 높다. 퓨전주점(6750만원), 한식점(6569만원), 고깃집(5369만원), 일식전문점(5344만원), 바(5344만원), 당구장(364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권리금은 맥주집(1억7282만원)과 퓨전주점(1억4937만원), 일식전문점(1억4722만원), 고깃집(1억4136만원), 한식점(1억2273만원) 등이 상위권에 속했다. 월세의 경우 퓨전주점(473만원), 맥주집(468만원), 한식점(418만원), 고깃집(382만원), 일식전문점(367만원), 바(325만원) 등의 순이었다.













◆ 카페골목 새롭게 변화 옛 명성 기대= 방배역 상권은 강남의 중상류층이 밀집해 있는 아파트 단지와 고급 빌라촌이 모여 있다. 때문에 소비력이 강하고 고객 충성도가 높다.

창업전문가들은 저가 전략보다는 높은 품질과 서비스로 승부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한다. 매장 규모의 경우 넓은 곳이 경쟁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기농 농ㆍ수산물 전문점, 애견전문점, 디자인 소품 전문 매장 등 배후 세력의 소비성향에 어울리는 맞춤형 창업을 하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방배역 상권은 교통이 편리하며 배후에는 소비력을 갖춘 주거 단지와 다양한 유동인구 연령층이 형성돼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카페골목이 새롭게 탈바꿈하면서 더 많은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배역 상권은 2013년 완공 예정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시흥과 과천에 거주하는 유동인구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1980년대 호황을 이뤘던 방배동의 옛 중심거리인 카페골목이 새롭게 변화하면서 상권 내 유입인구는 더 늘어날 분위기다.

특히 서초구가 카페골목 이용자들을 위한 주차장을 확충하기 위해 인근 주택을 매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면서 시들해진 방배동 카페골목이 옛 명성을 걸맞게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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