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라인뉴스 = Pnn뉴스/김의석 기자] 초기창업비용을 조금 적게 들였다고 해서 성공창업의 첫단추를 잘 꿰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가격이란 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견해일 수 있으며 가격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창업의 내용이고, 내실이다.
이 내실이 얼마나 좋은가에 따라 PC방의 경쟁력이 좌우된다.
내실 있는 PC방을 만들어라
내실이 좋아야 PC방이 장수할 수 있고 롱런에 성공할 수 있다. 창업예산은 정해져 있는데 기대치가 높다면 창업자는 최초창업비용을 어떻게든 줄여보려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창업의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것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PC방을 그저 저렴하게 창업하려 하는 것. 가장 경계하고 싶은 생각 중의 하나이다.
무엇보다 안목이 중요
예비창업자 입장에선 전체예상비용에 맞추어 창업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냐고 항변하겠지만, 나는 지금껏 정해진 비용만으로 창업하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PC방 창업에 있어서는 자의건 타의건 추가비용이 분명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완벽한 창업계획도 없고, 완벽한 컨설팅도 없다.
다만 정해진 비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쓰느냐에 따라서 경제적인 창업에 도달할 수 있고, 경험 많은 사람이나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통해야만 보다 안전한 창업이 보장되며, 물건을 보는 안목과 창업도우미를 선정하는 안목에 따라서 창업의 성공여부가 판가름이 난다.
어쩌면 PC방 창업에 있어서 예비창업자에게 필요한 것은 필드를 누비며 정해진 정답을 찾아 헤매는 일이 아니라, 이렇게 보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창업에 이르기 위한 안목을 기르는 일이 아닐까?
창업주 A씨의 얘기를 들어보자. 여기 50만원을 주고 구입한 PC가 있다. 처음에 52만원 정도 예상을 했는데, 업체 쪽에서 제시한 견적서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2만원을 깎는데 성공했고, 나름대로 성능에도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다.
부품의 제조사나 제품정보는 사실 잘 모른다. 그렇지만 일단 싸게 구입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 50대에 2만원을 곱하니 100만원을 싸게 산 셈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 그런데 몇 개월 정도 지났을까.
갑자기 PC가 한 두 대씩 이상증세를 보이더니 그 증세가 전체 PC로 이어졌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제조사의 역사도 깊지 않고 안정성 검증이 되지 않은 부품들이 많이 섞여 있었다.
또 일부 제품은 제조사마저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터라 제품 A/S를 무상으로 받지 못하고 다른 업체에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수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