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홍대, 종로, 명동 등 4대 상권은 소비층이 유사하지만 지역적 특성이 상이하고 각 상권에 대한 기업과 대중의 인식이 달라 소비 트렌드에서는 유사하면서도 조금이나마 서로 다른 경향을 보인다.
그렇다면 각 상권마다 좋은 수익을 내고 있는 업종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각 상권 매물을 다시 업종별로 나눠 월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강남역 상권과 종로 상권에서는 Bar와 PC방, 명동상권에서는 미용실과 분식점, 홍대 상권에서는 Bar와 퓨전주점이 상대적으로 높은 월 평균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역 상권의 Bar는 14.82%(2412만원), PC방은 11.97%(1525만원)의 높은 수익률(월 평균)을 올리고 있었고 종로 상권에서도 Bar가 10.2%(1754만원), PC방이 8.92%(1739만원)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명동 상권에서는 미용실이 21.24%(2974만원), 분식점이 13.60%(1065만원)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었고 홍대 상권에서는 Bar가 11.78%(1852만원), 퓨전주점이 8.94%(1713만원)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 같은 편차는 구체적으로 각 상권으로 유입되는 소비층의 성향이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역과 종로 상권에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학원 시설이 있고 대중교통편이 고도로 발달돼 있어 직장인과 학생층 인구가 집중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명동 상권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패션에 관심이 많은 2~30대 여성소비자의 집중도가 높고 홍대는 최신 트렌드를 향유하는 20대 초중반 남녀 소비자들의 집중도가 높아 각각 잘 되는 업종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이들 4대 상권에 점포를 얻어 창업하는 것은 성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지만 문제는 점포비용 및 운영비용 지출이 과대해진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명동 상권의 경우 16.52㎡( 17㎡) 정도의 조그만 점포를 얻으려 해도 권리금으로 많게는수천만원을 준비해야 한다”며 “개인 사업자가 진입하기에는 턱이 조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그러나 철저한 자금운용 계획을 통해 비용 부담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아이템과 점포 궁합을 고려해 사업에 충실하게 종사하면 어느 상권보다도 성공률이 높기 때문에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결단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