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상권 중에서 지난 1년간 점포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종로구와 강북구로 나타났다. 반면 권리금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명동상권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 11월 현재 서울 25개구 소재 점포 매물 2961개의 1년간 권리금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종로구가 55.79%(4680만원) 올라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강북구로 50.78%(3124만원) 상승했다.
종로구는 종로상권을 포함, 대학로, 인사동·삼청동 상권 등이 몰려 있는 전통적인 상업지구로 풍부한 유동인구와 낮은 임대료 등이 부각되면서 점포매매 및 전세시장도 활기를 띠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북구는 수유역 상권 외엔 큰 상권이 없지만 지난 5월 말부터 미아뉴타운 입주가 시작되면서 거주민이 늘어나고, 동북선(왕십리∼중계동 12.3㎞) 경전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이 진행되면서 상가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권리금이 상승했다.
이어 용산구가 용산역세권 개발 정상화 기대감 등으로 49.88%(4019만원) 올랐고, 양천구는 9호선 효과 지속, 학원상권의 발달 등을 재료로 45.52%(3574만원) 상승했다. 이어 영등포구와 광진구가 각각 34.4%(3287만원), 30.3%(3116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1년간 점포 권리금이 떨어진 곳은 서울 25개 구 중 6개 구나 됐다. 권리금이 많이 내린 곳은 명동상권이 위치한 중구로 평균 권리금이 1억1156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7.06%(6570만원) 떨어졌다. 중구는 명동상권 외 지역의 권리금이 많이 떨어진 데다 종로구에 실질 소비 세력을 많이 빼앗겼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