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지하 기자] 권리매매 인수를 희망하는 자영업자들이 최종 인수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정보는 권리금이 아닌 해당 점포의 월 평균수익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라인은 지난 11월8일~12월10일 까지 한 달간 권리매매 인수를 희망하는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총 응답자 889명 중 215명(24%)이 최종 인수 결정시 월 평균수익률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고 답했고, 이어 주변 상권 및 사진 등 부가정보를 중요시 한다는 응답자가 198명(22%), 보증금과 월세 등 임대조건을 중요시 한다는 응답자가 176명(20%)으로 집계됐다.
반면 권리금을 중요시 한다는 응답자는 170명(19%), 건물주 성향을 보고 결정한다는 응답자는 130명(15%)으로 조사돼, 가장 중요한 요소는 권리금이 아니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점포 권리매매를 진행할 경우 일반적으로는 각자 가진 예산에 맞춰 권리금과 보증금 등 비용적인 부분을 우선 보기 마련이지만, 이번 설문에서는 수익률이 좋으면 가격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까지 창업 시장을 주도했던 소자본화, 안정성 등의 트렌드가 일부 변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국제 금융위기 이후 창업시장 동향은 최소한의 자본으로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업종과 점포로 초점이 맞춰져 왔으며, 제과점이나 PC방 등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업종이 지난해 창업시장을 주도했다.
이에 비해 월 수익률은 권리매매 당시 아무리 좋다 해도 이후 영업 과정에서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하나의 참고사항이었을 뿐 거래를 결정하는 주요 지표는 아니었다.
한편, 해당 점포의 주변 상권 설명이나 점포 사진 등 부가적인 정보를 보고 결정한다는 응답자 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주목된다. 이는 허위 매물이나 미끼 매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고 상권과 점포 입지에 대한 창업자들의 인식이 업그레이드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소비자들이 소득공제 수혜, 지출 관리 등을 위해 카드를 사용하거나 현금영수증을 챙기는 빈도가 크게 늘었나면서 매출이 투명해졌다”면서, “이에 따라 점포라인의 수익률 정보가 객관적으로 측정된 신뢰할 수 있는 지표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