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매매 인수를 희망하는 자영업자들이 최종 인수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는 권리금이 아니라 해당 점포의 월 평균 수익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수익률은 월 순수익을 매매가로 나눈 뒤 100을 곱한 것으로 투자금액 대비 점주 순익을 나타내는 수치로 활용된다. 물론 1년 치 수익을 구한 뒤 12개월로 나눠도 동일한 수치가 나온다.
점포 권리매매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지난 달 8일부터 이 달 10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총 응답자 889명 중 215명(24%)이 최종 인수 시 월 평균 수익률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고 답했다.
이어 주변 상권 및 사진 등 부가정보를 중요시 한다는 응답자가 198명(22%), 보증금과 월세 등 임대조건을 중요시 한다는 응답자가 176명(20%)으로 집계됐다.
반면 권리금을 중요시 한다는 응답자는 170명(19%), 건물주 성향을 보고 결정한다는 응답자는 130명(15%)으로 예상과 달리 그 수가 많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즉 가장 중요한 요소가 권리금이 아니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81%라는 것이다.
점포 권리매매를 진행할 때 일반적으로는 각자 가진 예산에 맞춰 권리금과 보증금 등 비용적인 부분을 우선 보기 마련. 그러나 이번 설문에서는 수익률이 좋으면 가격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의외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까지 창업 시장을 주도했던 소자본화, 안정성 등의 트렌드가 일부 변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국제 금융위기 이후 창업시장 동향은 최소한의 자본으로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업종과 점포로 초점이 맞춰져왔다. 제과점이나 PC방 등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업종이 지난해 창업시장을 주도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비해 월 수익률은 권리매매 당시 아무리 좋다 해도 이후 영업 과정에서 오르거나 내릴 수 있어 하나의 참고사항이었을 뿐 거래를 결정하는 주요 지표는 아니었다는 것이 점포라인의 설명이다.
한편 해당 점포의 주변 상권 설명이나 점포 사진 등 부가적인 정보를 보고 결정한다는 응답자 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주목된다. 이는 허위 매물이나 미끼 매물로 인한 피해가 늘었고 상권과 점포 입지에 대한 창업자들의 인식이 업그레이드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소비자들이 소득공제 수혜, 지출 관리 등을 위해 카드를 사용하거나 현금영수증을 챙기는 빈도가 크게 늘었다”며 "이에 따라 매출이 투명해지면서 월 수익률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여기에 기반한 점포라인의 수익률 정보가 믿을만한 지표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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