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치킨전문점 매물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들어 매물로 나온 17개 주요업종 점포 3019개를 조사한 결과 치킨점 매물은 12월 18개에서 1월 128개로 7배 가까이 늘었다.
치킨점은 그러나 매물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권리금이 올라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권리금은 6638만원에 그쳤으나 올해 1월에는 8311만원으로 25.20% 증가했다.
이같은 치킨점의 강세는 최근 통큰 치킨 논란 등으로 치킨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한데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외식보다 배달음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점포라인에 매물로 나온 점포들은 평균 월 매출이 1730만원에서 2399만원으로 600만원 이상 늘었다. 1만5000원 짜리 치킨을 판매하는 점포의 경우 일일 판매량이 13~14마리 더 늘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렇게 매출과 권리금이 오르는데 왜 매물로 나왔을까 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업계는 이에 대해 장사가 잘 되고 있지만 '통큰치킨' 등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가시화된데다 구정 연휴를 앞두고 있어 매출이 올랐을 때 가게를 처분하려는 점주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매출이 좋을 때 가게를 팔면 권리금 측면에서 차익을 남기기가 수월하기 때문에 시세도 함께 올랐을 것으로 본다'며 '치킨점을 인수창업할 계획이 있는 구입자는 한 때의 호조에 현혹되지 말고 연간 매출 전표를 차분히 살펴보는 등 보다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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