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임대료 1억원을 내는 커피전문점의 손익분기점은 얼마나 될까.
서울 강남역 인근 소망화장품 건물에 위치한 토종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강남역점 월 임대료는 1억원이다. 이는 강남역점이 동일 수준의 임대료를 지급하는 다른 건물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월임대료로 1억원을 내는 커피전문점의 손익분기점에 대해 시선이 쏠리고 있다.
30일 점포전문 포털 점포라인과 커피전문점 업계에 따르면 월임대료 1억원이 매장의 경우 면적에 따라 인건비 비중이 달라지긴 하지만 최소 일 매출이 800만원 선이 돼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00원짜리 커피를 하루 2000잔 이상 판매해야 한다.
점포라인 측은 "1층과 2층을 모두 사용하는 330㎡( 331㎡) 이상의 대로변 매장이라면 위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강남역 인근 메인상권의 경우 월임대료가 1억원을 호가한다"며 "강남역의 커피전문점은 평균적으로 하루 400만원가량의 매출이 보장되지만 1억원의 임대료를 감당하기는 태부족"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인천공항에 월임대료 6100만원을 내고 문을 연 카페 띠아모의 경우 하루 400만원의 매출을 올려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추정하면 월임대료가 1억원 이상인 경우 이보다 높은 매출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커피전문점의 경우 월매출 20% 수준의 임대료가 적정하다고 보지만 수익보다는 홍보가 목적인 '안테나숍'은 매출의 40%까지 임대료를 지불하기도 한다. 이를 토대로 카페베네가 신규 오픈하려는 점포의 월 적정 매출을 추산하면 월 2억5000만원에서 5억원의 수익을 올려야 한다. 이 경우 하루 매출은 800만원에서 최고 1600만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4000원 선인 아메리카노를 하루 2000잔에서 많게는 4000잔 이상 판매해야 하는 셈.
한편 커피전문점의 비용구조는 판매가격에서 원재료비가 18∼21%, 인건비가 33%, 임대료가 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역 인근에는 소형점포의 경우 월 임대료가 400만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한 매장도 있지만 안테나숍은 대부분 평균 330㎡( 331㎡) 이상으로 대로변에 위치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최소 월 임대료가 5000만원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