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업종들의 권리금이 다시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포라인이 최근 2개월(4~5월) 간 매물로 등록된 서울·수도권 소재 점포 2707개(평균면적: 135.53㎡)의 시세 정보를 이전 2개월(2~3월)간 등록된 매물 2448개(평균면적: 145.45㎡)와 비교한 결과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제과점이었다.
제과점의 평균 권리금이 1억6371만원에서 2억 원으로 3629만원(22.17%) 올랐다. 제과점은 매출이 꾸준하고 투자한 만큼 수익이 나온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불황일수록 찾는 이가 많다. 이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커피전문점 권리금이 1억3480만원에서 1억5240만원으로 1760만원(13.06%) 올랐고 한식점 권리금이 1억327만원에서 1억1634만원으로 1307만원(12.66%) 올랐다.
아울러 편의점이 5504만원에서 6782만원으로 1278만원(23.22%) 올라 상승률 측면에서 수위를 차지한 점이 돋보인다. 편의점은 창업과 운영이 어렵지 않고 꾸준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 역시 불황기에 선호되는 업종이다.
반면 퓨전음식점이 1억5733만원에서 1억3211만원으로 2522만원(16.03%), 고깃집이 1억6700만원에서 1억4630만원으로 2070만원(12.4%), 헬스클럽이 1억7019만원에서 1억5059만원으로 1960만원(11.52%) 각각 내렸다.
아울러 같은 기간 권리금이 오른 업종들을 보면 불황에 강하다고 평가받는 것들이 많았다. 소비자 뿐만 아니라 현재 영업 중인 자영업자나 점포를 찾는 예비창업자들 역시 현재 경기를 불황으로 보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정대홍 팀장은 “현재 창업시장은 자금 규모에 따라 양극화되어 있기 때문에 어중간한 금액으로 진입하는 것은 실패율이 높다”며 “소자본으로 창업해 수익률 극대화를 노리겠다거나 많은 자금을 투입하더라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겠다는 식의 명확한 개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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