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은 최근 2개월(4~5월) 간 매물로 등록된 서울•수도권 소재 점포 2,707개(평균면적: 135.53㎡)의 시세 정보를 이전 2개월(2~3월)간 등록된 매물 2,448개(평균면적: 145.45㎡)와 비교한 결과 평균 권리금은 1억2,292만원에서 1억1,405만원으로 887만원(7.22%) 하락했다고 밝혔다.
점포라인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부터 권리금이 오름세를 보였고 거래가 활발했다는 점과 매년 3~4월이 전통적인 창업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얼른 이해가 가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물가 상승과 경기 악화로 인해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소비심리 위축은 업종별 권리금 변동 추이를 통해 알 수 있다. 점포라인이 조사대상 매물 중 서민경기와 밀착된 26개 업종의 점포 4,189개를 추려내 분석한 결과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업종은 호프•맥주 업종이었다. 주대가 저렴해 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업종이지만 권리금은 1억5,700만원에서 1억1,318만원으로 4,382만원(27.91%) 하락했다.
창업시장의 기린아로 부상한 스크린골프방 권리금도 내려앉았다. 노래방, PC방에 이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크린골프방이지만 권리금은 3억491만원에서 2억7,931만원으로 2,560만원(8.4%) 하락했다. 이어 퓨전음식점이 1억5,733만원에서 1억3,211만원으로 2,522만원(16.03%), 고깃집이 1억6,700만원에서 1억4,630만원으로 2070만원(12.4%), 헬스클럽이 1억7,019만원에서 1억5,059만원으로 1960만원(11.52%) 각각 내렸다.
같은 기간 권리금이 오른 업종들은 불황에 강하다고 평가 받는 업종이 많았다.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제과점이다. 권리금이 1억6,371만원에서 2억원으로 3,629만원(22.17%) 올랐다. 제과점에 이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커피전문점 권리금이 1억3,480만원에서 1억5,240만원으로 1760만원(13.06%) 올랐고, 한식점 권리금이 1억327만원에서 1억1,634만원으로 1,307만원(12.66%) 올랐다.
아울러 편의점이 5,504만원에서 6,782만원으로 1,278만원(23.22%) 올라 상승률 측면에서 수위를 차지한 점이 돋보인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연초에는 높은 수익을 노리는 창업자들이 늘면서 거래도 활발했다. 현재는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떨어진 점포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점포거래 자체도 위축된 상황이다. 현재 창업시장은 자금 규모에 따라 양극화되어 있다. 어중간한 금액으로 진입하는 것은 실패율이 높다. 꾸준한 매출을 올리겠다는 명확한 개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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