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들어 커피전문점 권리금이 1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있다는 것과 함께 근본적으로 커피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올해 들어 등록된 서울소재 점포 중 29개 주요업종 매물 5046개를 분기별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평균 권리금은 1분기 1억1902만원에서 2분기 1억5550만원으로 3648만원(30.65%) 늘었다. 조사된 29개 업종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특히 이 업종 권리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로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2008년 2분기 1억1493만원이던 권리금이 2009년 2분기에는 1억3675만원으로 19%(2182만원) 올랐고 2010년 2분기에도 다시 5.74%(785만원) 오르는 등 성장세가 이어졌다. 올 2분기 역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7.53%(1090만원) 올라 있는 상태다. 2008년에 비하면 3년 만에 35.3%(4057만원) 오른 것.
이처럼 경기 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커피전문점 권리금이 오르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커피 소비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창업 수요도 계속 늘고 있기 때문. 아울러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포 구입비와 매장 인테리어 비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예전에는 통상적인 커피전문점 매장의 면적이 33~50㎡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7~80㎡로 늘었다”며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건물의 1~2층을 모두 임차해 사용하는 등 매장이 대형화되고 있기 때문에 권리금도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대홍 팀장은 “또 업종 특성상 커피전문점 밀집촌이나 대로변의 가시성 좋은 A급 매장이 선호되는데 이 같은 자리가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점포 비용도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