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올해 들어 등록된 서울소재 점포 중 29개 주요업종 매물 5046개를 분기별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커피전문점이었다. 커피전문점 권리금은 1분기 1억1902만원에서 2분기 1억5550만원으로 3648만원(30.65%) 올랐다.
커피전문점 다음으로 권리금이 많이 오른 업종은 고시원이었다. 고시원 권리금은 올 1분기 1억4578만원에서 1억7942만원으로 3364만원(23.08%) 올랐다. 이 업종 권리금이 오른 것은 1년 전 개정된 ‘준 주택법’에 의해 고시원이 생활주택에 포함되면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창업 열기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제과점 권리금이 1억8378만원에서 2억368만원으로 1990만원(10.83%) 올랐다. 제과점은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이 난다는 인식이 강해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면서 권리금이 다시 오르고 있는 상태다.
반대로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업종은 레스토랑으로 나타났다. 레스토랑 권리금은 1억7794만원에서 1억2550만원으로 5244만원(29.47%) 떨어졌다.
레스토랑은 창업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고 경기 상황에도 민감한 업종이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창업수요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레스토랑 다음으로 권리금이 많이 떨어진 업종은 카페. 카페는 커피와 주류를 같이 판매하는 업종으로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유행했던 업종이다. 그러나 최근 커피전문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커피 매출이 급감하면서 권리금도 동반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호프·맥주전문점 권리금이 1억5944만원에서 1억3488만원으로 2456만원(15.40%), 퓨전음식점 권리금이 1억4000만원에서 1억1954만원으로 2046만원(14.61%) 각각 떨어졌다. 호프·맥주전문점은 그러나 여름철이 성수기여서 3분기 들어서는 권리금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대홍 팀장은 “서민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많아 권리금이 많이 오른 업종은 5~6개 정도일 뿐, 나머지 대다수 업종은 권리금이 정체 상태에 있거나 내려갔다”며 “권리금이 오른 업종들 역시 매출이나 수익 등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현재 유행이나 업종에 대한 인식 등 외부적인 요소가 작용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창업 시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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