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라인뉴스 = Pnn뉴스/김의석 기자] 한국은행이 7일 작년 우리나라 자영업 가구의 자산총액은 3억8천847만원, 부채총액은 6천896만원으로 총 자산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17.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부채보유 자영업 가구의 총자산은 4억4천828만원, 총부채는 9천927만원으로 자산총액 가운데 부채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2.1%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구의 부채비중 평균(15.6%)과 매달 월급을 받는 상용임금근로자의 부채 비중(15.5%)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자영업 가구는 일반 임금근로자 가구에 비해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중이 높다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부채가 있는 자영업 가구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중은 106%로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용임금근로자(56.1%)는 물론 임시 일용 임금근로자(90.6%)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자영업의 권리금 역시도 대부분 연초에 비해 떨어지고 있어 업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최근 2개월 간 매물로 나온 서울지역 점포 2702개를 올해 1분기(1~3월) 등록된 점포 2448개와 비교해 분석한 결과 권리금은 점포면적 3.3㎡당 24만3216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1분기 권리금은 3.3㎡당 298만3952원이었으나 2분기 들어서는 274만736원으로 8.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보증금도 124만4226원에서 107만8824원으로 16만5402원(13.29%) 내렸다.
권리금이 하락했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경기불황으로 점포의 매출액이 떨어짐에 따라 점포가 지닌 가치 자체도 하락하고 있다는 것. 현재 자영업을 영위하고 있는 상인들에게는 자산가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이 같은 결과는 자영업자를 더욱 힘 빠지게 만들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산층이 없어지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면서 자영업자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