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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1-12-13 조회수 : 2051
권리금 가장 많이 오른 곳 ‘구로·금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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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1-12-13 조회수 : 2051
권리금 가장 많이 오른 곳 ‘구로·금천’

서울 25개 구 중 지난해에 비해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구로구였다. 구로구 소재 점포들의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8945만원에서 올해 1억2552만원으로 40.32%(3607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구로구 점포 권리금이 오른 것은 디지털단지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 내수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디지털단지 직장인을 대상으로 적잖은 매출을 올리면서 일각에서는 여타 이름난 상권보다 더 실속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로구 다음으로 권리금이 많이 오른 금천구 역시 구로구와 비슷한 경우다. 금천구 권리금은 지난해 7890만원에 그쳐 서울 25개 구 중 두 번째로 낮았지만 올해 들어 3479만원(44.09%) 올라 당당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증가율로 따지면 금천구가 1위다.

구로·금천 지역의 권리금 상승세는 다른 곳의 권리금 변동 현황을 보면 더 실감이 난다. 권리금이 오른 20개 구 중 3000만원 이상 오른 곳은 구로·금천이 유이하다.

나머지 18개 구 중 10개 구는 권리금 증가폭이 1000만원을 넘지 않았고 나머지 8개 구 역시 1000~15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구로·금천 다음으로 권리금이 많이 오른 곳은 국내 굴지의 상권 명동이 자리한 중구. 그러나 중구 역시 1705만원(14.39%) 올랐을 뿐이다.

반면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이태원 상권이 자리 잡고 있는 용산구였다. 용산구 권리금은 지난해 1억1527만원에서 올해 1억46만원으로 1481만원(12.85%)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태원 상권의 유명세를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 그러나 상권의 노화상태가 가볍지 않고 외형확장이 어려운데다 인근의 꼼데가르송길로 인구가 유출되는 등 권리금 하락 요인이 존재한다. 꼼데가르송길 역시 앞으로 상권 형성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다 나오는 매물 수가 적어 일부 점포의 권리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하락세를 막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태원 상권 초입에 상가 건물이 새로 들어서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고 기존의 건물과 점포들 역시 리모델링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하락세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점포 보증금과 월세는 올랐다는 점도 참고할 부분이다.

권리금이 내려간 5개 구 중 나머지 4개 구는 전반적인 권리금 상승세에 힘입어 하락폭이 0.4~3.5% 선에 그쳤다. 다만 강남구(-0.45%)와 서초구(-0.72%)가 권리금 하락지역에 속해 있는 것이 눈에 띄는 부분.

김창환 대표는 “지역별 권리금 현황은 예비 창업자는 물론 현재 해당 지역에서 영업 중인 기존 자영업자들도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사항”이라며 “이를 통해 권리금 관련 피해를 예방하고 나아가 능동적인 거래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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