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평균 권리금이 가장 높았던 곳은 명동 상권이 자리한 중구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점포거래전문기업 점포라인이 2010년이후 자사DB에 매물로 등록된 서울 소재 점포 2만5326개의 권리금을 분석한 결과, 중구의 연평균 권리금은 1억3492만원으로 서울 25개구 중 가장 높았다.
중구는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특수를 누린 명동 상권이 건재한 가운데 지역 내 밀집한 오피스 인구들의 소비가 꾸준해 전년대비 14.64%(1723만원)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종로구가 꼽혔다. 종로구 권리금은 1억2691만원으로 전년대비 5.56%(669만원) 올랐다. 종로구는 불황으로 최근 2~3년 간 침체를 겪었지만 최고 수준의 유동인구량을 보유한데다 ‘삼청동길’ 등 지역 내 상권이 재조명 받으며 탄력을 받았다.
이어 구로구 권리금이 1억2491만원, 강남구 1억2433만원, 서초구 권리금이 1억188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구로구다. 구로구 권리금은 디지털단지 근무인력들의 꾸준한 소비로 매출이 안정적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39.87%(3561만원) 올랐다.
반면 강남구는 2010년 권리금이 가장 높았던 곳이었지만 1년만에 4위로 주저앉았다. 권리금 자체는 2010년(1억2660만원) 대비 1.82%(227만원) 내리는데 그쳐 큰 변동이 없었지만 중구나 구로구 권리금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 평균 권리금이 가장 낮았던 곳은 도봉구로 조사됐다. 도봉구의 지난해 연평균 권리금은 835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동대문구 8661만원, 중랑구 8742만원, 은평구 8850만원, 강북구 8949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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