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라인뉴스 = Pnn뉴스/민승기 기자] 24시간 패스트푸드점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강추위를 피해 이곳에서 밤을 지새우는 이른바 '햄버거 난민'이 늘어나고 있다.
햄버거 난민이란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나 콜라 한 잔을 시켜놓고 하룻밤을 버티는 사람이다.
PC방에도 비슷한 손님들이 있다. 야간에 일을 끝낸 사람들이거나 멀리 나와 새벽까지 놀던 사람들이 교통비를 아끼려 버스나 전철의 첫 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손님들에 대해 업주들은 고맙다는 입장이다. 이미 피곤한 상태에서 방문한 손님들은 게임이나 별다른 이용을 하지 않고 PC를 켜놓고 휴식을 취하기 때문. 여기에 유료 과금 등 추가 지출도 발생하지 않는 것 또한 긍정적이다.
특히 역이나 버스 정류장 및 술집이 많은 대학가나 번화가에 위치한 매장일수록 이러한 손님들이 많다. 서울 신촌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A업주는 "인천, 경기권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근처에 있어 첫차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 갈 택시비가 없어 온 학생들을 볼 때면 안타깝기는 하지만 손님으로서는 선호되는 유형 중에 하나다"라고 밝혔다.
다만 돈을 아끼려고 장시간 정지 등 무리한 요구나 음주 고객의 행패 등 곤란한 상황도 있다. A업주는 "간혹 여러 명이 와서 하나만 켜놓고 쉬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자다가 토하는 경우도 있어 만취 손님은 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커피숍이나 패스트푸드점이 24시간 운영으로 전환하면서 이 같은 손님들이 줄어들고 있었다.
서울 홍대 근처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B업주는 "야간에 PC방을 운영하다 보면 주변 커피숍에 사람이 더 많을 때가 파다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서 "새벽 3시쯤 들어와 PC방 요금을 확인하더니 나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머무른 시간만큼 지불해야하는 PC방 보다는 커피숍이나 패스트푸드점이 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게다가 눈치만 보지 않는다면 음료 한 잔만으로도 몇 시간이고 보낼 수 있는 것 또한 PC방에 불리하게...[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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