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대 지하층이나 저층에 위치해 있어 침수 피해를 보기 쉬운 영세 점포 5천400곳에 대해 서울시가 차수판(물막이판) 설치 지원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차수판은 집중호우로 물이 역류할 때 이것이 넘쳐 흘러 들어오는 것을 막는 판이다. 서울시는 간단한 설치지만 침수피해 예방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저지대, 상습침수 지역에 소재해 있으면서 과거 침수피해 이력이 있는 소상공인 점포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침수 피해사실이 있었던 사업장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업종별로 보면 광업, 제조업, 건설업 및 운수업은 상시근로자 10인 미만의 사업장에 대해 지원이 이뤄진다. 기타 업종은 상시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을 지원키로 했다. 비용은 점포 1곳당 100만원, 건물 1동당 최대 5곳까지 500만원 한도로 지원될 예정.
서울시는 이를 위해 27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자치구와 절반씩 분담해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구비 확보가 어려운 경우 소상공인이 입주한 건물의 소유권자에게도 설치비 일부를 분담토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현장에서의 마찰이 우려된다.
한편 차수판 설치를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각 구청 건축과나 동 주민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건물 소유주가 아니면 건물 소유자의 동의서를 첨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