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용보험제도가 시행 한 달만에 가입자 수 2000명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자영업자 고용보험제도가 개시된 지난 달 22일 이후 이달 23일까지 한 달간, 총 3094명의 자영업자가 보험 가입을 신청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신청자 중 2235명의 신청이 최종 승인됐다'며 '나머지 신청자에 대해서도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용보험에 가입한 자영업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자영업자 고용보험제도는 원래 급여 근로자에게만 적용되던 실업급여 모델을 영세 자영업자에게 확대한 것. 영업이 잘 안돼 폐업할 경우 권리금을 모두 날리는 것은 물론 보증금도 일부 돌려받지 못하는 등 영업 종료 후 의지할 만한 금전 수단을 확보하기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 의도로 시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피고용인이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가 전체 가입자의 52.3%를 차지해 절반을 넘는 비중을 보였고, 1~4인을 고용한 자영업자 비율이 30.1%로 뒤를 이었다.
또 기준보수 등급별로는 금액이 가장 높은 5등급(231만원) 가입자가 46.6%로 가장 많았고, 금액이 가장 낮은 1등급(154만원) 가입자(27.6%)가 두번째로 많았다.
이 밖에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29%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16%, 숙박/음식업 11.3%, 보건/사회복지업 6.4% 순으로 집계됐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퇴직금이 없는 자영업자에게 후일을 도모하는 수단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아직 가입하지 않은 자영업자들도 잘 알아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