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대한 확고한 결심이 섰으면 다음은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으로 준비는 시작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템을 선정했다고 해서 창업을 서두르는 것은 곤란하다. 먼저 창업자금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창업자금은 통상 사전에 준비한 자금 보다 더 투자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자금 중의 2-30% 정도는 남겨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보자. 창업자금을 2억원으로 책정을 하고 창업을 하다보면 실제도 드는 비용은 2억 5천만원 정도가 된다. 이럴 경우 이미 시작단계에서 초과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운영에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1억 5천만으로 창업을 할 생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창업 후 맞이하게 될 시련을 돌파하는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아이템에 대한 이해와 실행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아이템을 결정하면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통해 쉽게 창업은 가능하지만 이 역시 또 다른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사전에 충분한 경험이나 연습을 통해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예를들어 소고기전문점을 아이템으로 선정했다면, 소고기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소고기는 어떤 부위가 있고 한우와 수입 산의 가격 차이와 유통과정 등에 대해서 알아보아야 한다. 다음은 운영에 대한 부분으로 실제로 고기 집에서 직접 경험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운영하고 있는 분들에게서 운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운영하면서 배울 수도 있지만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다음은 점포를 구하고 인테리어를 하고 필요한 집기를 구입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프랜차이즈로 창업을 할 경우에는 이런 과정들이 프랜차이즈 본부에 매뉴얼에 따라 진행이 되지만 독립창업의 경우는 창업자 스스로 준비하고 결정을 해야 한다. 점포 선정은 아이템에 맞는 곳으로 하고 권리금을 지불하더라도 좋은 상권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이템에 따라 다르지만 인력계획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종업원의 수와 남녀, 나이 등등에 대해서도 원칙을 정해야 하고 급여도 책정을 해야 한다. 이는 점포 오픈 전에 서비스 내용이나 방법에 대한 교육까지 마무리해 두는 것이 정석이다. 종업원이 정해지면 역할을 분담하고 상품 교육, 가격, 고객응대, 그리고 영업 전, 영업 후 각각의 역할에 대해서 오픈 전에 충분한 연습을 해 두어야 한다.
행정적인 준비사항으로는 외식업종의 경우 위생교육을 받아야 한다. 각 시도에서 지정한 장소에서 위생교육을 실시하는데, 교육을 받으면 교육필 증을 교부한다. 이 교육필 증을 가지고 관할 관청 위생과에 가서 영업허가증을 발급 받는다. 그래야 사업자등록증을 낼 수가 있다. 판매업종이나 서비스업종은 위생교육을 따로 받을 필요가 없으며, 업종에 따라 사업자 등록 시 구비서류가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업자등록증은 영업 후 15일 이내 발급을 받으면 되지만 카드 가맹을 해야 영업이 원할 하기 때문에 점포 인테리어 공사 중에 사업자등록증을 발급 받아두는 것이 여러 가지로 유리하다.
지금까지 창업 시 준비 절차나 과정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살펴보았다. 창업은 방법적으로 독립창업과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구분되는데, 프랜차이즈 창업인 경우 본부에서 일련의 과정을 안내해 주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지만 독립창업으로 할 경우에는 이 모든 과정을 본인이 직접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 경우 창업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여러 가지로 이득이다.
그리고 프랜차이즈로 창업 할 경우에는 선택한 아이템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 중에서 선택을 하면 되는데, 브랜드 선택 시 신중해야 한다. 가맹점 수자가 많다고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러 브랜드에 대해서 상담을 통해 충분히 고민하고 실제 운영 중인 가맹점 주들의 의견 등을 청취한 후 결정을 해야 한다. 가맹사업법에 따라 정보공개서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검토하는 것도 결정에 도움이 된다.
성공창업은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한 후에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준비는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에 대한 숙련과 이해 그리고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대부분 창업자들은 이런 부분을 소홀히 한다. 그러나 준비를 하다보면 그 상품이나 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생기게 마련이다. 만약 확신이 생기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정답이다. 확신이 생겨야 고객들에게 열정적으로 판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창업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이를 소홀히 하면 오픈 한지 몇 달되지 않아 운영에 회의가 생기고 매출이 부진하면 실의에 빠진다. 창업은 동네 뒷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오르기 꺼려하는 산을 오르기 위해 체력을 연마하고 필요한 장비를 준비하고 충분한 연습을 하는 것과 같다. 준비하는 만큼 성공과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내게 쉬운 것은 남에게도 쉽기 때문에..
[도움말 = 이타창업연구소 김갑용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