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 소재 점포의 권리금이 1천만원 가량 오르면서 자영업자들의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점포거래 전문업체 점포라인은 최근 자사 DB에 매물로 등록된 수도권(서울 포함) 소재 점포 1천58개(평균 면적 152.06㎡)의 권리금 정보를 조사한 결과, 9월 평균 권리금은 1억3천7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1천392만원)에 비해서도 12.84%(1천678만원)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 소재 점포들의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부터 자영업자가 급증하면서 점포별 수익성이 떨어짐에 따라 올해 중반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8월 휴가철을 맞아 평균 권리금이 1억1천839만원으로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찍은 데 이어 9월에는 1천만원 이상 늘어나며 2달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자영업계가 여전히 과포화상태에서 매출 부진으로 악전고투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 같은 권리금 상승세는 다소 이례적이다.
이는 9·10 경제활력대책이 발표·시행됨에 따라 올 하반기 국내 경기가 다시 좋아질 것으로 보는 자영업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현재 경기침체의 근본 원인이 부동산 거래량 감소에 있기 때문에 이 부분만 해결되면 순차적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많다”며 “자영업계는 부동산은 물론 내수 소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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