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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2-10-26 조회수 : 4721
강남·홍대역, 여전히 '노른자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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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2-10-26 조회수 : 4721
강남·홍대역, 여전히 '노른자 상권'

지난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로데오역' 일대.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과 강남구 삼성동 선릉역을 잇는 분당선 연장선 구간이 지난 6일 개통되면서 새로 생긴 지하철역이다. 이 주변에는 요즘 지하철 개통으로 상권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하철역이 생기면서 유동인구가 조금씩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역과 접하고 있는 갤러리아백화점도 개통에 맞춰 식품관 '고메이494(Gourmet 494)'를 열었다.

압구정동 '로얄부동산&컨설팅' 김형수 대표는 "강남역이나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에 손님을 많이 뺏겼던 로데오거리가 회복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국내 주택 시장은 침체에 허덕이고 있지만 지하철역을 낀 역세권 상가 시장 곳곳에서는 불황을 비켜가는 모습도 나타난다. 서울의 경우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홍대입구역 상권에 투자가 몰린다. 경기도는 성남 분당의 '정자동 카페골목'을 중심으로 한 정자역 상권과 안양·범계역 상권에 창업 수요가 늘고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베이비부머의 창업 붐과 수익형 부동산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수도권의 주요 역세권 상권은 지속적으로 규모가 확대되고 권리금과 월세도 오름세"라고 말했다.

◇홍대·강남역 상권, "내가 제일 잘나가"

지하철 역세권 중에서는 서울지하철 2호선 라인의 상가가 활기를 띠고 있다. 명동과 함께 서울 상권을 대표하는 강남역은 신분당선 개통으로 연초 대비 권리금이 크게 올랐다.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 강남역 상권의 권리금은 현재 3.3㎡당 평균 385만7464원으로 지난 3월(280만5148만원)보다 40% 가까이 뛰었다. 보증금과 월세도 올랐다. 현재 강남역 일대 상가의 3.3㎡당 평균 보증금과 월세는 각각 180만2677원, 10만8379원으로 올 초 대비 6~7%쯤 상승했다.

서울 마포구 서교·상수·합정동 일대의 이른바 홍대 상권도 여전히 인기다. 홍대 상권은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합정역, 지하철 6호선 상수역이 삼각형 형태로 이어져 '트라이앵글' 상권으로 통한다. 상권 내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더라도 지하철을 이용하기 편리해 유동인구가 많다. 소비 성향이 높은 20~30대층이 많이 찾아 카페·의류매장·주점 등의 창업 수요가 몰리고 있다.

홍대 상권의 3.3㎡당 평균 권리금은 현재 396만2644원으로 강남역 상권을 뛰어넘었다. 월세도 올 초 3.3㎡당 7만9728원에서 현재 8만3158원으로 5%가량 올랐다.

◇경기도 정자·범계역도 '눈길'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구의 대규모 주상복합과 저층 상가로 이뤄진 '정자동 카페골목' 상권이 강세다. 권리금·보증금·월세가 올 초 대비 모두 올랐다. 현재 정자역 상권의 3.3㎡당 평균 권리금은 270만원 수준으로 올 초보다 10% 안팎 상승했다. 3.3㎡당 평균 월세도 올 초 8만원 선에서 현재 10만원대로 상승했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분당의 경우 기존 서현역 상권은 큰 변화가 없지만 정자역 상권은 점포 교체 빈도가 높고 신분당선 개통 이후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주변 상권을 흡수하며 분당의 상권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은 올 초 지하 8층~지상 28층, 연면적 18만2000㎡ 규모의 롯데백화점이 문을 열면서 일대 상권도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주변 교통 개선을 목적으로 한 도로공사도 마무리돼 호재가 겹쳤다.

현재 범계역 상권의 3.3㎡당 평균 권리금은 247만원대로 연초보다 33%나 급등했다. 3.3㎡당 평균 월세도 지난 1월 3만원 초반에서 현재 4만원 후반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상가 시장이 주택 시장보다 분위기가 나은 것은 사실이지만 '묻지 마 투자'는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선 대표는 "최근 상가 시장은 일부 상권에 투자가 지나치게 쏠리는 분위기"라며 "과도한 권리금을 떠안았다가 손해 보거나 한꺼번에 많은 자금을 투자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투자하려는 상권의 유동인구나 배후 여건, 입지와 경쟁 점포 현황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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