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소재 유명 상권 중 권리금이 가장 높은 곳은 수원역 상권으로 나타났다.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약 3년 간 매물로 등록된 수도권 8대 상권 소재 점포 1239개를 연도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8대 상권은 부평역 상권, 수원역 상권, 의정부역 상권, 안산 중앙동 상권, 안양 1번가 상권, 분당 정자동 상권, 부천역 상권, 철산역 상권 등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원역 상권 권리금은 3.3㎡당(이하 기준 동일) 306만8148원으로 조사대상 8대 상권 중 가장 높았다. 이 지역 권리금은 2010년 660만5303원, 2011년 418만8501만원 순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수원역 상권 권리금이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수원역이 가진 입지적 장점과 인근에 겹쳐진 개발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롯데복합쇼핑타운이 건립 중이어서 완공 후 차후 상권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쇼핑타운 입점업체와 업종이 겹칠 것으로 보이는 의류점이나 액세서리점 등 적잖은 점포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 올해 권리금이 지난해에 비해 26.74% 떨어진 것도 상인들의 불안심리가 반영됐다고 김대표는 분석했다.
수원역 다음으로 권리금이 높은 곳은 광명 철산역 상권이었다. 철산역 상권 소재 점포 권리금은 286만3092만원으로 인천 최대 상권인 부평역 상권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철산역 상권은 규모면에서 타 지역 상권보다 작지만 인근에 유력 상권이 전무하고 상권 위 아래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부평역 상권이 280만9352원, 부천역 상권이 249만2490원, 안산 중앙동 상권이 220만6897원, 안양1번가 상권이 214만9580원, 정자역 상권이 179만7241원, 의정부역 상권이 163만5093원의 권리금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각 상권별 권리금 수준과는 별도로 2010년 이후 꾸준히 권리금이 오르고 있는 상권과 그렇지 않은 상권이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끈다.
최근 3년 간 각 상권별 권리금 변동 추이를 보면 2년 연속 권리금이 오른 상권은 안산 중앙역 상권, 안양1번가 상권, 부천역 상권, 철산역 상권 등 4곳이었다. 이 중에서도 오름세가 뚜렷한 곳은 안산 중앙역 상권과 부천역 상권으로 파악됐다. 두 곳 모두 권리금 상승폭이 2011년보다 2012년에 더 컸다. 내년에도 유망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반대로 2년 연속 권리금이 하락한 곳은 앞서 언급한 수원역 상권과 정자동 상권이었다. 정자동 상권은 신분당선 개통 개발 호재가 있어 권리금이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강남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오히려 소비 세력을 강남에 빼앗긴 것으로 분석됐다. 부평역 상권과 의정부역 상권은 2년 간 등락을 거듭해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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