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자영업자들이 올 겨울 자영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업종은 커피전문점이나 제과점 같은 일반휴게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www.jumpoline.com)이 11월 한 달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50명 중 커피전문점 및 제과점 등 일반휴게업을 추천 업종으로 꼽은 응답자가 53명(35%)으로 가장 많았다.
커피전문점과 제과점은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자영업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업종이다.
커피전문점은 국내 커피향유 계층의 급격한 증가에 힘입어 고유의 문화를 형성하며 새로운 소비 아이템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업을 꿈꾸는 2~30대 남녀 직장인에게도 창업 1순위 업종으로 꼽히고 있을 정도. 국내외 유명 커피전문점은 물론 개성을 살린 개인 커피전문점들이 홍대와 강남을 중심으로 활발히 영업 중이다.
또 제과점은 불황의 영향을 타 업종에 비해 덜 받는 만큼 안정적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평가 때문에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밥 대신 빵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창업 후 실패율이 적다는 점도 선호도가 높은 이유로 지목된다.
이들 업종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은 한식·중식·일식·퓨전음식 등 요식업이었다. 요식업을 추천 업종을 꼽은 응답자는 34명(23%)으로 집계됐다.
요식업은 창업 시 진입장벽이 낮고 경쟁이 치열해 대표적인 레드오션으로 꼽히지만 입지 좋은 점포와 차별화된 요리 실력, 서비스 마인드가 있으면 대박집으로 올라설 확률도 적지 않아 전통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이어 이자까야나 퓨전주점 등 주류업을 추천한 응답자도 33명(22%)로 적지 않았다. 주 소비계층인 2~40대 남녀 고객들의 선호도가 점포 분위기에 따라 나뉘는 점을 감안할 때 호프집 같은 전통적 컨셉보다 이국적이면서도 세련된 이자까야 창업이 낫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추천수가 가장 적은 업종은 헬스클럽이나 요가센터 등 생활체육업이었다. 예년보다 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비수기도 앞당겨 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헬스클럽 등 생활체육업은 새해 운동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려는 의지가 강한 2~3월과 여름휴가철을 앞둔 6월 등 상반기를 성수기로 분류한다.
이와 함께 PC방, 멀티방 등 인기가 꾸준하던 멀티컨텐츠업을 추천한 응답자도 17명(11%)에 그쳤다. 스마트폰과 휴대용 게임기 보급률이 계속 높아지면서 고객 수요가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자영업은 업종에 따라 계절적 요인과 대중의 생활패턴 변화, 소비문화 트렌드 등에 의해 명암이 엇갈리는 특성을 지닌다”며 “자영업을 계획 중인 예비 창업자는 창업 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시기에 걸맞는 아이디어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