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실력행사에 나섰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100여 명이 모인 프랜차이즈 자영업자 생존권보장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6일 발표한 항의문을 통해 "근거없는 프랜차이즈 비방이 계속되면 모든 가맹점주들이 제과협회를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측은 제과협회 회원 4000여 명 중 1500여 명이 프랜차이즈 점포를 운영 중인데 협회장은 협회 자체가 개인빵집 단체인 것처럼 호도하고 파행 운영을 일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가장 속상해 하는 부분은 마치 개인빵집이 프랜차이즈 점포 때문에 몰락했다는 인식이 퍼지는 것. 비대위에 속한 점주들은 프랜차이즈 때문에 몰락한 게 아니라 경쟁에 밀려나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실력행사에 나선 것은 제과점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개인 빵집과 프랜차이즈 빵집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
개인빵집 점주들은 "대형 가맹점의 위력을 등에 업고 불공정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점포를 비난하고 있고 이에 대해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구청 위생과의 단속실적을 보면 알 수 있듯 개인빵집의 몰락은 위생이 엉망이고 재고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모두의 이익을 대변하는 제과협회가 개인 빵집 점주들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최근 모 지역 개인빵집 점주가 인근에 새로 들어온 프랜차이즈 점포 때문에 발생한 경영난을 못이겨 자살했다는 설은 망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유족들도 아니라고 하고 주변 1Km내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과협회 측은 "100명 가량의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언론플레이에 속고 있다"며 "이들이 말하는 내용 상당수가 잘못됐고 아전인수식 해석이 많다"고 맞받아쳤다.
제과점은 불황에도 매출이 꾸준하고 한번 자리잡으면 롱런이 어렵지 않아 은퇴자를 중심으로 높은 선호도를 기록 중인 업종이다. 그러나 이 같은 모양으로 내부 분열이 시작되면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피해로 돌아갈 수 있는 만큼 외부에서는 중재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모두 다같은 자영업자고 같은 이익을 목표로 하는 동료 상인들"이라며 "극한대립을 멈추고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실제로도 합리적인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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